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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3월의 기사 '음식 맛보다 시의원에게 눈 도장을'의 첫 머리 내용이다.

최근 광주시에서 자영업을 하고있는 전체 4만여 식당의 60-70%가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인데도 광주시의회 의원이 경영하는 식당은 호황을 누리고 있어 주위의 식당 주인들과 일부 지역구민의 빈축을 사고 있다.

광주시청 부근 모 식당은 광주시 모 의원이 지난해 8월경 개업했으나 매일 손님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는 것. 시청 부근의 같은 종류의 음식점을 경영하는 G씨는 "지난해 9월경 우리식당과 조금 떨어진 곳에 새로운 식당이 개업을 했는데 얼마안가 우리 집으로 오던 시청 간부직원들이 대거 그 식당으로 몰려가서 누가 주인인가 알아 봤더니 시의회 모 의원이 주인이더라"고 말하고 있다. 또 측근 식장 주인에 의하면 "시청 고위직 간부들이 구내식당은 외면하고 매일 이곳 의원이 차린 식당으로 몰려가는가 하면 시장도 간혹 손님들을 데리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하고 " 다른 식당들은 파리를 날리고 있는데 그 식당 앞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실정" 이라고 말하고 있다.

광주시 집행부를 감사할 수 있는 권한의 시의원이 음식점을 더구나 멀지도 않은 청사 부근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것은 "은근한 압력(?)에 의한 돈벌이로 뿐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아무리 비싸고 맛이 없어도 몇 차례는 가줘야 할 것 아니냐" 는 것이 정계와 시민들의 빈축이다.

이상은 기사내용을 간략했다.

이 기사가 본보를 통해 나가자 광주시청 공무원들의 반응은 환영 쪽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광주시 모 공무원은 " 공무원들이 어쩔 수 없어서, 그 집을 찾았으나 사실상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으며, 회식을 하드래도 앞 의원 식당을 놔두고 다른 곳으로 가기가 민망했으나 파인뉴스 보도이후 오히려 홀가분하게 가지 않아도 됐다." 고 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시의원의 보좌관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빗발 쳤으며, " 사실과는 다르다. 의원이 경영하는 것이 아니고, 부인이 경영한다" 는 내용과 " 시장은 한번도 이 집에 오지 않았다. 차후 구청장에 출마할 분의 명예가 땅에 떨어질 판" 이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식당을 경영한다고 해서 구청장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지만, 타인에게 직위를 이용해 부당 이득을 보려는 그 마음가짐이 잘못되어 있는 것을 본보에서는 지적한 것이다.

자기의 직분을 충분히 수행하면서 부업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자신의 지역구에 대한 관리가 충분치 못하면서 잿밥에 눈독들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역구 주민들의 반응이었다.

아무튼 누구나 직분을 맡고 있으면 그 직무를 충분히 수행 해 나가는 것이 시의원으로서 해야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