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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배합사료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축산농가에 저렴한 가격에 조사료를 공급하고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청보리 및 사료작물 재배를 장려하고 이를 위해 287억원의 기계장비 구입비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사료가격이 3차례에 걸쳐 약 20% 수준으로 상승한데다 올 초 사료가격이 또다시 약 8% 올라감에 따라 청보리 등 조사료 생산을 대폭 확대해 나가는 등 사료비 절감대책 추진에 나선 것이다.

배합사료 가격이 급상승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기상이변(곡물 주산지의 기상여건 악화)으로 곡물 수확량 감소, 유가 상승에 의한 대체수요로 바이오 에너지용 곡물(에탄올 용 옥수수 등) 수요증가, 국제 해상 운임료 상승, 러시아․아르헨티나 등 곡물 수출국의 자국 보호를 위한 수출 중단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배합사료 가격 안정대책 추진을 위해 배합사료 안정기금을 최소 2조원 이상 조성하고 (사)배합사료안정기구(가칭)를 설치해 줄 것과 사료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등 세제 지원, 옥수수․밀에 대한 할당관세 인하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농림부에 수차례 건의해왔다.

이와함께 전남도 자체적으로 타 시도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청보리 및 사료작물 등 조사료 생산 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총 142억원을 지원, 청보리 등 1만2천100㏊(청보리4천700㏊․사료작물7천400㏊)를 재배해 축산농가의 사료비를 절감한데 이어 올해는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조사료 수확용 기계장비 구입비 등 11개 사업에 총 287억원을 지원해 1만7천㏊(청보리 9천㏊․사료작물 8천㏊)를 재배토록 했다.

전남도는 또 각 시․군 및 축산관련 기관․단체(협회)에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과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축농가 지원대책을 자체적으로 강구해 시행토록 했다.

양축농가에 대해서는 전․답․유휴지에 재배하는 사료작물은 물론 방치돼 있는 갈대․산야초 등 사료화가 가능한 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자구적인 노력을 배가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