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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언어

중국의 방언(方言)은 외국어나 마찬가지다. 처음 홍콩을 갔을 때 깜짝 놀란 것은 중국어를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인도 어떤 사람은 알아듣고, 어떤 사람은 전혀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중국의 방언으로 광동어(廣東語)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통하지 않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광동어란 광동성 지방의 언어로 광동 지방의 말이다. 홍콩이나 마카오는 원래 광동성이기 때문에 광동어를 사용하는데 북경어와는 전혀 다르다. 마치 우리말의 음과 중국 음이 다른 것과 같았다.

한자어 一, 二, 三, 四, 五, 六, 七, 八, 九, 十이, 북경어로서는 이, 얼, 싼, 쓰, 우, 리우, 치, 빠, 지우, 스. 이지만 광동어로는 얕, 이, 쌈, 쎄이, 음, 록, 챁, 빹, 까우, 삽 소주어 엩, 니, 쎄, 쓰, 음, 록, 쳍, 빹. 저우, 삽이다.

한국어 일, 이, 삼, 사, 오, 륙, 칠, 팔, 구, 십이지만, 일본어로 이찌, 니, 산, 시, 고, 로꾸, 시찌, 하찌, 규, 쥬 이다.

그러나 요즈음은 홍콩에서도 북경어를 많이 배우고 있어 쉽게 통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광동어 교재가 없지만 일본에서는 홍콩과 무역을 하기 위해 광동어를 가르치고 있는 학원이 있으며, 광동어 교재까지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에 방언이 많다는 것도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복건성의 복건어(福建語)나, 광동성의 광동어 상당 부분이 한자(漢字)로 표기가 안 된다는 점은 잘 알지 못한다.

현재 중국의 표준어는 북경어이다. 영어로 북경 표준말을 '만다린(mandarin)'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만주족 대인을 일컫는 '만대인(滿大人)'이 변형된 것으로 북경어가 청대 만주족 언어적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말해주는 흔적이랄 수 있다.

중국의 방언을 크게 보면 북경어, 광동어, 복건어, 소주어, 객가어로 크게 나뉜다. 또한 중국어를 한어, 보통어, 국어, 화어(華語). 만다린으로 부른다.

객가어(客家語)는 황하 중하류 지역에서 이동하여 정착한 광동성 매현(梅縣)지방을 근거지로 매현어라고도 한다. 중국어를 한어라고 부른 것은 한나라 시대부터 사용했으며, 한족의 말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문자는 어떠한가?

以묎뎅?

간체자(簡體字)는 변하고 있다. 중국은 현대화할 때 한자(漢字)가 너무 복잡하여 쉽게 쓸 수 있는 간체자를 만들어 보급했다. 그 결과 한자문화권의 나라에서도 중국의 한자를 읽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중국은 지금과 같은 컴퓨터 시대가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러나 요즘 들어 크게 변하고 있다.

상해의 중심지인 남경로와 회해로 일대의 간판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중국의 간체자가 아닌 정자로 쓰여진 간판이 30% 이상이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접촉하는 중국인들의 명함에 거의 정자를 쓰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중국 한자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가늠케 한다. 전 국가주석인 강택민(江澤民)이 직접 쓴 비문이 많이 보인다. 이 비문들은 역시 정자로 쓰여져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일본, 대만, 홍콩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도 한자표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서구의 학생들이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울 때 최초로 부딪치는 벽은 복잡한 그림과 같은 한자를 암기하는 일이다.

중국도 간체자만 가지고는 동양의 국제화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정자를 묵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도로표지판을 한자로 표기해야 한다.

한자의 정자를 쓰자는 것이지 간체자를 쓰자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사찰이나 옛날 유적지는 모두가 정자로 표기되어 있으며, 새로운 관광지를 만들 때는 정자를 많이 넣기도 하며 노래방의 가사는 대만이나 홍콩에서 온 것은 정자가 많다.

◆著者 강원구 박사의 프로필

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現광주여행문화원 원장/現 중국 심양시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연락처 : 한중문화교류회(062)652-8800 http://www.hanjoong.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