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복잡 다단한 세상속에 가족보다, 가정보다 소중한 것이 또 있을까요? 설날이 지나고 들려오는 우울한 소식들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형제들간에 집 문제로 싸우고 명절이 와도 왕래를 안 해서 늙은 아버지가 목매다는 일이 벌어지고, 6살 된 아들을 버젓이 죽이고, TV까지 나와서 울며 아들을 찾아달라는 인면수심의 계모.

명절날 올캐와 시누이가 화투를 치다가 서로간에 물고 뜯고,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한 어처구니없는 사건까지.

핵가족과 나 홀로 가정이 늘어날수록, 사회가 점점 물질 만능화로 급격하게 변해갈수록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가족이며 가정인데, 가정이 무너지니 청소년 문제도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방황과 폭력으로 얼룩진 청소년들이 다시 가정을 이루고 다시 해체되는 과정을 겪으며, 사회의 근간이 흔들리고 국가적 이슈까지 몰고 가는 형국으로 변질되고 있다.

최근에 벌어진 6살 된 아들을 죽인 계모 사건도 폭넓게 이야기하면 가정이 무너지고 가족이 무너진 전형적인 사건 중에 하나다.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어지고, 출산율 기피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산업화 사회가 무너지고 정보화 사회가 대두되는 현상 속에서 가족과 가정은 더 이상 어떤 울타리가 되어지고 있지 않는다.

나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여유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믿음을 갖는, 물질적 풍요보다 마음의 풍요가 그리운 것은 스산한 바람이 불고 희망이 사라져 가는 이 시대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아닌지 우리자신에게 되물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