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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전남 화순군 모후산에는 고로쇠 나무 2천여 그루가 심어졌다.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빨리 식목행사가 치러졌는데, 전국에서 처음이다.

아직은 약간의 눈이 남아있는 산비탈이지만 날씨가 풀리면서 더욱 완연해진 남도의 따듯한 햇살 아래 나무를 심는 손길이 분주하다.

한 그루 한 그루마다 정성을 담아 흙을 다지며 희망도 함께 심고 있다.

좀 이른 감이 있지 않나 생각했지만 봄기운이 돌고 나무 심기에 너무 좋아. 나무가 더 잘 자랄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화순군민 한사람은 말하고 있다.

이른 봄 기운에 땅이 녹는 시기도 빨라지면서 이 지역의 나무심기 행사는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앞당겨 졌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남해안 섬 지역 나무심기를 앞질렀다.

군 관계자는 "땅이 해동이 되면서 나무가 물이 오르고 있는 시기로서 지금부터 나무 식재에 적기다" 고 말한다.

실제 2000년대에 들어 우리나라 겨울 평균 기온은 30년 전에 비해 1.3도 정도 높아졌다.

이 같은 기온 변화가 지표면 온도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최근 남부지방은 늦어도 3월 중순까지는 나무심기를 끝내는 추세다.

날이 풀리면서 얼었던 계곡 물이 녹고, 버들가지도 움트기를 준비하는 남녘에서 첫 삽을 뜬 나무심기 행사가 오는 봄을 재촉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전완준 군수는 “심는 것보다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고로쇠나무가 잘 자라 모후산 테마파크에 효자 나무가 되도록 다 같이 보살피자”고 했다.

특히 공무원 등 군민들은 나무마다 자기이름표를 달아놓고 정성들여 가꿀 것을 다짐하는 한편 오늘 모후산 전국 첫 나무심기를 계기로 모후산 사랑에 앞장서자고 했다.

화순군은 올해 4억5천여만원을 들여 편백 등 경제수 61만 그루를 22ha에 심고 주암댐 주변에도 수질정화기능이 높은 기능성 수종을 집중적으로 심을 계획이다.

또 모후산권 생태관광테마파크 진입로 6.1km에도 경관림과 하천 숲을 조성한다.

또한 화순군 이서 , 안심, 야사 까지의 도로변 및 농경지 경계구간에는 5천여본의 뽕나무로 테마가 있는 뽕나무 가로수를 조성하고, 주변 산림기슭 10㏊에도 뽕나무 3천 여그루를 심어 지역특성화사업과 연계하여 식재하며, 지역을 상징화 할 수 있는 숲을 조성 지역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