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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 해외 연수와 지나친 복리후생 제도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아 온 공기업에 대한 고강도 감사가 시작됐다.

감사원은 정부조직 개편이 마무리됨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감사 결과 불법·부당 행위가 드러날 경우 엄격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방만한 경영과 온갖 부당 행위로 질타의 대상이 되어온 공기업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의 칼을 빼 들었다.

감사원은 대대적인 감사를 위해 전체 감사 인력의 3분의 1이나 되는 240여 명을 투입했다.

감사의 목적은 정부조직 통폐합에 발맞춰 공공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감사원 재정금융감사국장은 "여전히 방만 경영이 있어 이번에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 위해 감사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사 대상은 모두 31개 기관으로 한국전력공사와 가스공사, 공항공사 등 전체 수입 가운데 자체 수입액이 85% 이상인 시장형 공기업 6곳과, 석유공사와 마사회, 주택공사, 도로공사, 토지공사, 관광공사 등 준 시장형 공기업 17곳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 기금 등 8개 금융 공공기관이 감사를 받게 된다.

불필요한 자회사 운영과 과도한 복리 후생 제도, 부적격 직원 채용 등 방만한 경영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또한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부실경영 책임도 꼼꼼히 따지기로 했다.

감사원은 일단 오는 21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감사에서 구체적인 문책 사유가 드러날 경우 검찰 고발까지 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비 조사 성격인 이번 감사 결과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감사원은 공기업 전체로 감사 범위를 전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