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민주당의 이른바 '무공해 공천'으로 대거 탈락한 소위 거물급이라는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를 위한 '새로운 결집'이 여러 곳에서 그 징후를 나타내고 있어 이번 총선이 호남에서 '민주당 석권'이라는 과제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번 18대 광주·전남 총선에서 1차 민주당에서 탈락한 인사들과 민주당과의 치열한 한판 싸움이 예상된 곳은 광주지역의 경우 당초 동구, 서구 갑, 남구, 북구 을, 광산 갑 등 5곳, 전남은 목포, 해남·진도·완도, 무안·신안, 고흥·보성 등 4곳 모두 9곳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공심위의 여론조사 경선이 시작되면서, 광주, 전남지역 상당수 선거구는 '경선 참가자 무소속 출마금지’조항에 걸려 탈락자들은 해당 선거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탈락자들이 다른 선거구로 무소속 출마를 선택하거나 중앙당의 전략공천이 이루어질 경우 이들은 출마가 가능하게 된다.

반면 '복당불허'의 강운태 전 장관, 공심위의 ‘금고이상형 공천 배제기준’으로 당초 예선에 참가하지 못했던 송병태 전 광산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남구와 광산 갑 등의 선거구는 각각 민주후보와 이들간의 박 터지는 한판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남구의 강운태 전 장관은 남구에서 국회 의원을 지낸바 있어, 이미 터 밭을 가꾸어 놓았고, 광산 '갑' 송 전 구청장은 민선 2·3기를 거쳐오면서 쌓아온 인지도와 부녀회를 중심으로 한 조직으로 본선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동교동계 인사와 구 민주계파 등 거물급 인사가 이번 여론심사 공천에서 배제될 경우 다른 지역으로 선거구를 옮겨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어 광주, 전남은 무소속들의 돌풍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 목포, 무안 인사들 중 동교동(?)의 강력한 지원사격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되면 이들과 민주당 싸움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의 고지를 넘는데 '쉽지만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DJ 그늘 도려내기’를 위해 공천배제 된 인사와 공심위 ‘물갈이’에 걸린 신중식 의원(고흥·보성)은 “호남지역 1차 심사에서 탈락한 원내·외 인사들로 구성한 ‘민주평화연대’(가칭) 출범하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호남주민의 대부분은 박재승의 공천심사 과정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공천으로 탈락한 무소속의 거물급이라고 해도 유권자의 절대적 지지는 기대하기 여려 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재승 <파인뉴스 대표기자.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