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늦었지만 이젠 우리 광주· 전남지역에는 '영상문화'라는 함박꽃이 반드시 활짝 피어야만 한다. 그래서 '문화수도'로 가는 길에 근간(根幹)이 되어야 한다. 영상의 효용성을 잘 모르는 보통의 대중들에게 '영상문화'가 뭐 길래 하필 왜? 우리지역 이여야만 하는가?!라고 의아심을 갖을지도 모르겠지만 '영상'은 바로 돈이 되는 꿈의 세계이기에 이젠 일확천금의 대명사처럼 변해 버린 '로또'라는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말고 영상에 모두가 신경을 곤두 세워 '제2의 로또'를 우리 손으로 창출해 내야만 할 때이다.

그동안 5공 시절까지의 현대사를 거슬러 가보면 현재 보수파라 지칭하는 과거 위정자들이 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던 시절엔 그 얼마나 차별화 된 풍토 속에 우리 지역은 고립되어 한 맺힌 설움을 받아 왔던가!

지역민 고용 창출이라는 명분 하에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큰 공장들이 편협 적으로 들어서게 되었을 때만 하여도 이 남녘에는 대형 공장이란 전무했던 것이 그 사례이다.

바로 고용을 창출하게되는 그래서 동리가 삐까 번쩍 光이나게 되는 흔하다면 흔한 그 공장하나 유치하지 못한 채, 허리끈을 움켜쥐고 가뭄에 하늘만 쳐다보듯 1차 산업만 바라보면서 묵묵히 땅속에 묻힌 김칫독의 김치모양 삭히며 숙성되어 왔었던

이 지역의 활성화되지 못한 점이 이젠 오히려 특성이 되어버렸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했던가! 그것이 화가 복이 되었던가!?...서러움 대신 이젠 자연스런 古風 그대로의 옛스러움이 보물이 되었다.

바로 이때가 찬스! 찬스인 것이다. 이젠 우리 차례다, 그래서 이 지역을 세계 만방에 널리 알려 선조 들로부터 물려받은 역사적 자랑거리인 고싸움이라는 우리만의 고유 풍습인 유산도 살려내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있는 김치도 널리 알리며, 2012년엔 온 국민의 힘을 모아 여수지역을 중심으로 월드엑스포도 치르고, 또 지역에 유일한 국제영화제도 살려내서 세계적인 행사로 탈바꿈시키며 항구도시 목포도 다도해라는 천혜의 자원과 함께 비린내나는 해안을 중심으로 유달산과 무안의 황토,

그리고 맨 손으로 무에서 유를 창출하듯 일구어낸 함평의 나비축제 등과 함께 영상을 통해 만 천하에 알리는 호기로 삼아

우리 고장의 풍광과 함께 멋과 자존심과 정과 맛을 함께 관광상품화 시켜 지역 모든 곳을 명소로 만들어 내야 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선 영상이라는 매체의 힘을 등에 업고 매진해야 할 때이기에 필히 영상위원회의 역할이 시급하다는 이야기다.

서울도 시장이 영상위원회를 직접 챙겨 들고 서울시장의 이름으로 지방에 단돈 1원이라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영상제작을 도와 주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관광명소인 제주도에선 모든 촬영 장비를 빌려준다고 하면서 까지 영상 제작자들에게 버거운 장비는 놔두고 그냥 몸만 오라고 유혹도 한다.

강원도청에서, 경기도청에서, 대구시청에서 영상위원회를 만들고자 광주영상위원회 사무국으로 연락이 오고있고, 마산 시청에서는 직접 공무원들이 '광주영상위원회'에 벤치마킹 차 일부러 들려 가곤 했다.

이처럼 자국 내에서도 선의의 경쟁은 필수이며, 점점 성숙되면 세계적인 영상위원회의 역할도 필요하게 될 것이다.

우선 이 지역에 영상제작을 많이 유치해야만 답이 나오게 된다. 부디 이웃 전주에 비해 국제영화제도 그러하듯 영상문화에 관련 한 측면에선 항상 뒷 북을 두드리고있는 가련한 형국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다.

항상 노력하며 새로움도 창출하게 되면 이 지역도 헐리우드의 영상산업 못지 안은 좋은 영상문화의 메카가 되어 후손들이 좀더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때가 오리라 필자는 굳게 믿는다.

늦었지만 관, 민 모두가 하나 되어서 영상제작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 길 기대해 본다.

박형균(동신대겸임교수.광주영상위 상임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