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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대 총선이 앞으로 17 여일 정도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통합민주당은 공천 마무리가 되어있지 않다. 물론 한나라당과 기타 당들은 선거채비에 들어섰다.

그렇게 공당의 공천을 바라보고 있는 후보자들의 목 매인 소리와는 달리 유권자들의 선거구도에 이상한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정당의 공천자가 아닌 무소속의 열풍, 또는 후보들의 인물에 관한 관심에 쏠리고 있다.

결국 이번 선거는 후보자들이 지역별 정당 지지도에 따라 영향을 받던 과거와는 달리 인물 중심의 선거구도가 눈에 띄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거의 혁명이 아닐 수 없어, 그 결과에 정치권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4년 전 17대 총선만 해도 탄핵역풍이 휩쓸었고, 16대 총선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터진 남북정상회담이 판세를 흔들었다.

그런데 18대 총선은 그러한 구도와는 달리 "정당 경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인물경쟁력 여하에 따라서 정당 지지도가 낮은 후보들이 상당히 우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인물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정당별 지지 경계선이 사라지는 것은 모두 비슷하다.

한나라당의 경우 '親朴연대' 親李연대 등 여권 분열로 新生으로 급조된 새 정치세력들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 통에 자유선진당은 이미 충청권에서 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핵분열 상황은 개혁진영도 마찬가지다.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통합민주당과 창조 한국당. 그리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경우가 그렇다.

정당별 투표현상 조짐이 사라지면서 특정 정당의 후보에 대한 쏠림 현상은 약화되고 있으면서 인물위주 선거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정치 분석가들의 예측이다.

정책은 물론, 이슈와 쟁점조차 분명치 않는 보기 드문 특이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부동 층은 4월 총선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