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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시 '공시족'(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의 길을 포기하는 학원생이 늘어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뒤 뚜렷해진 공직사회의 구조조정 움직임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 기업에 취직하기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기업취직으로 방향을 바꾼 경우가 많다. 차라리 임금 수준이 높은 민간 대기업에 취업하기로 마음을 바꾼 경우가 많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지원자가 꾸준히 늘어,‘신이 내린 직업’이란 찬사를 들었던 공무원에 대한 선호 현상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광주시 동구 궁동에 있는 행정고시 및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들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수강생이 20% 정도 줄었다는 것.

행정고시,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학원들도 수강생이 지난해보다 10%에서 50% 정도 줄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접수를 마감한 9급 공무원 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선발 인원이 469명 늘었지만 응시자는 오히려 2만1788명이나 줄었다.

행정고시 준비생 들이 많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학원가도 사정은 광주와 비슷하다.

광주 모 학원 관계자는 “광주 학원가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행정고시 입문자가 30% 정도 감소했다”며 “1차 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준비하기가 어려운 데다 최근 정부의 공직사회 구조조정 방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민간업체 응시원자가 몰리는 현상은 우수 인재가 몰려, '나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남대 자치행정학과 한 교수는 “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공무원에 대한 메리트가 적어져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일수록 민간부문을 선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