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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봄,

전시기간 2008년 4월16일(수)~29(화)일까지 2주간

새싹이 따스한 감동을 자아내어 요란스럽게 온 누리를 울렁거리게 하는 향긋한 이 봄에 서양화가 차경복 선생님을 초대하여 전시를 갖고자 합니다.

차 선생님은 이 지역 보성 벌교출신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라벌 예술대학을 졸업하였습니다.

2007년4월에 부산 송혜수 미술상을 수상하였고 35년 동안 부산화단에서 왕성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화폭을 보면 우리 것에 대한 향수와 정체성이 물씬 풍기며 다른 서양화기법과 달리 오브제를 이용하여 독특한 질감으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부조의 느낌이 드는 화면에 빨래판, 참빗 나뭇가지 등의 오브제를 사용하여 투박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으로 새로운 작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佛) 을 주제로 석불과 석탑 풍경 연꽃 불상 같은 형상들을 올린 불교적 색채의 작품들과 향 (鄕 ) 을 주제로 빨래판 등, 옛 풍물들을 올려 고향의 기억을 더듬는 작품들이 다수이며, 또한 토속적이고 고향을 느끼게 하기위하여 돌담 같은 색깔이 대부분이어서 은근한 분위기를 풍기며 화려한 원색을 배제하고 채도가 낮은 색을 전반에 걸쳐 사용하여 화면을 구성, 색 바랜 벽화 같이 옛 것을 좇아 향수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차 선생님은 본인의 작품을 열심히 하셔서 그런지 애착이 가는 작품들이라 합니다.

봄의 길목에서 선생님은 지역의 많은 컬렉터님과 뭔가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고향의 추억을 나누고 간직하시고자 합니다.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며, 초대에 화답 해주신 차 선생님께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갤러리 자리아트 관장 최만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