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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31일 개최도시 결정을 앞두고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현지 실사단이 5월1일부터 5일까지 광주를 방문한다. 실사결과에 따라 개최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시는 실사단 맞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광주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도시는 러시아의 '카잔'과 스페인의 '비고'로 이 가운데 카잔과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광주시는 최종만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총괄기획 △의전·행사지원 △학교지원 △언론대책 △도시환경정비 △교통안전지원 △문화체육지원 등 7개 지원반으로 종합준비단을 구성해 실사기간동안 운용할 방침이다.

특히 U대회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열기가 개최지 결정의 주요한 평가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사기간동안 10만여 명의 환영단을 가동해 실사단에 '감동'을 안겨주는 손님맞이를 펼칠 계획이다.

■ 광주, 왜 '하계U대회'인가

광주시는 민선 3, 4기 기간동안 경제와 복지 두 마리 토끼를 좇으며 급속한 내부성장을 이뤄왔다.

지난해에는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거듭나며 '100억불 수출달성'이라는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올 초에는 '한겨레 이코노미 21'이 주최한「제1회 Happy Korea 2008행복한 도시 대상」에서 전국 250개 지자체 가운데 '행복한 도시' 평가에서 광주시가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가 이제껏 이뤄온 성과가 '내부성장'의 단계였다면, 이제는 국제도시로의 부상과 도시이미지 제고를 통한 '외부성장'으로의 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부성장 단계에서 외부성장 단계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광주시에 있어 하계U대회는 가장 효과적인 '터닝포인트(Turning Point·전환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계U대회 개최시 방문하는 세계 대학생과 관계자를 통한 직접적인 도시홍보와 함께 대회기간 동안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광주가 국제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국제도시로서의 광주의 이미지 제고는 해외 투자유치 및 지역기업 해외진출, 수출증대와 해외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져 미래성장산업 육성의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하계U대회 개최효과는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한 대구의 경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생산유발 3,776억원, 부가가치 창출 4,803억원, 고용효과 6,357명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U대회에 참가한 174개국에 대구를 알리는 직·간접적 홍보효과와 더불어 인지도 상승으로 약 2조원의 수출증대 효과도 얻은 것으로 평가했다.

광주시는 하계U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10년 대구 U대회와 비교해 고용은 5배, 생산유발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2013년 하계U대회 개최에 따른 효과로 생산유발 9,519억원, 부가가치 창출 4,578억원, 고용증대 3만811명에 달한다는 예측을 내놨다.

이뿐이 아니다.하계U대회 유치는 광주를 국제도시로 부각시켜 투자 및 기업유치와 함께 국내·외 관광객을 창출,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광주에 조성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및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국제적 문화도시로서의 도시브랜드가치 제고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유치결정의 분수령 '실사단' 방문

광주시는 그동안 박광태 광주시장을 중심으로 한 유치단을 결성, 유럽·미국·남미 등 지구를 두바퀴 반이나 도는 거리를 강행군하며 FISU집행위원들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해 왔다.

시는 이번 실사단 방문 기간동안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 열기와 빈틈없는 준비로 감동을 선사하는" 광주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후보 도시가 대회에 적합한 지를 살펴보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은 스페인 비고(Vigo)에 이어 5월1일 광주를 방문한다.

실사단은 1일 광주공항에 도착해 호텔로 이동, 본격적인 현지 실사에 나선다. 2일에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전반적 상황을 설명하는 1차 프레젠테이션이 이뤄진다.

다음날은 조선대와 호남대 등 대학 체육시설과 월드컵 경기장을 방문해 경기시설을 살피고 선수촌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식사 등을 담은 2차 프레젠테이션 보고를 받는다.

4일에는 의료서비스, 안전, 정보기술(IT) 기반 등을 소개하는 3차 프레젠테이션이 이뤄진다.

광주시는 실사단이 머무는 동안 공무원·시민·자원봉사단 등 10만명의 시민 환영단이 참가한 가운데 시내 곳곳에서 환영 행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2일 저녁에는 5.18 민주광장에서 유치기원 시민대축제를 열고 실사단에게 100만인 서명부를 전달해 하계U대회 유치를 향한 광주 시민들의 열기를 보여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