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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한 국제선 정기편에 승객이 '딱 한명' 탑승하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향한 대만 부흥항공의 GE 816편의 좌석 수는 182석이었지만 승객은 단 1명이었다.

Airbus 321 기종인 이 항공기의 좌석 수는 182석, 승무원은 9명이었지만 승객은 단 1명만 탑승해 이 승객은 마치 '전용기'를 탄 것처럼 타이베이로 날아갔다.

개항한지 5개월에 접어든 무안국제공항의 위상이 얼마나 초라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또 오는 27일 운항할 예정인 부흥항공의 무안-타이베이 편에도 예약승객이 단 1명에 불과해 또 다시 딱 한 명만 탑승하는 모습이 연출될 우려를 낳고 있다.

대만 부흥항공이 지난 2007년 12월 20일 주 2회 정기 편으로 취항한 이 노선의 평균 탑승율은 40%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탑승율이 저조하면서 부흥항공측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흥항공 측은 정기편으로 운항하고 있는 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청주- 타이베이로 변경하거나 전세편으로 바꾸는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흥항공 광주지사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과 중국 장사나 심양 노선에 전세기가 무분별하게 취항하면서 무안공항에서 취항한 정기편의 운항이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며 "전라남도와 무안공항이 전세기 취항보다는 정기편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