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제18대 국회의원 광주지역 당선자 8명 가운데 5명이 오는 6월1일부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될 예정인 광주공항 국제선을 그대로 놔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광주공항이 위치한 지역구인 광산구 당선인 2명은 예정대로 광주공항 국제선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당선인 1명은 유보적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내용은 광주 모 일간지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8명을 상대로 서면 질의한 결과 광주공항 국제선 존치에 대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입장인 5명은 통합민주당 박주선(동구)·김영진(서구을)·강기정(북구갑)·김재균(북구을)과 무소속 강운태(남구) 당선인이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조영택(서구갑) 당선인은 유보입장을 밝혔다.

박주선 당선인은 “광주공항은 광산구뿐만 아니라 광주 전체의 미래 지향적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고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유력 후보지로서 국제선이 자유롭게 취항하는 ‘개항공항’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광주권의 관광수요, 광산업 등 첨단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는 물론 전북권과 경남 일부지역 고객들까지 흡수할 수 있는 지리적 여건 등을 감안한다면 광주공항의 국제선 폐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당선인도 “무안국제공항은 국토 서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 개발이 더디는 등 접근성이 떨어지며 신규 국제선이 부족하다”며 무안국제공항으로의 국제선 이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강운태 당선인도 “광주가 국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선 존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선이 인근에 함께 존치 될 경우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다. 그러나 무안으로 일원화할 경우 전북 쪽 주민의 이용은 없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여객중심은 광주공항으로 일원화하고, 무안공항은 화물중심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강기정 당선저와 김재균 당선자도 “심각한 소음문제와 인천공항 직항로 부재, 개항공항 미 지정 등의 문제가 있긴 하나 하계U대회 개최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발전해 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광산구 지역구인 김동철과 이용섭 당선인은 “광주공항 일대가 도심의 한 가운데 위치함으로써 막심한 소음 피해 등 광주의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천공항에서 서울 도심지 또는 강남까지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데도 수도권 시민들은 불편함 없이 이용하고 있다. 광주공항에서 무안국제공항까지 3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면서 “잃어버린 100원에 집착하지 말고 향후 벌어들이게 될 1만원을 생각해서라도 국제선 노선은 모두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와 무안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무안∼광주 고속도로가 오는 5월 30일 완전 개통 된데 이어 광주공항 국제선도 6월 1일부터는 무안공항으로 이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