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프린트하기

나는 화순읍으로 이사 온지 다섯 해가 지났다. 정확히 말하면 2002년 10월15일 화순읍 대리 대광아파트1차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

화순으로 이사를 오기 전 나는 화순을 지나치면서 탄광촌으로 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인가 화순에 너릿제 터널이 뚫리고,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제법 도시다운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2002년대만 하드래도 광주와의 집 값 차이는 반이나 차이가 났다.

솔직히 집 값이 싸서 화순으로 이사 왔는데 지금은 이곳에서 노년을 보내려고 마음 먹었다. 날마다 화순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 원인으로 그 고을의 수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화순으로 생각된다.

3년 전 이곳으로 오면서 '인터넷 파인뉴스' 를 창간하고, 그 시점에서는 화순군은 무능의 소도시, 나태한 고장으로만 여겨 화순에 대한 기사조차 쓰기 싫어 광주뉴스와 정부권 뉴스만을 실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언론은 사회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사명이라지만 현재 이곳 화순군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진보적이라는 인상을 받고 있다.

나는 광주에서는 '최칼'이라는 필명을 받기도 했다. 일간지에 칼럼을 쓰면서 날카로운 筆 때문에 이렇게 들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 치고, 요사이 몇 년 사이에 화순군은 몰라보게 발전되고 있다. 전대 화순병원이 들어섰는가 하면, 전국에서 처음인 백신공장이 들어서게 되고, 외면하던 주공이 들어오는가 하면, 대단위 아파트단지도 신규로 화순읍 대리에 세워지고 있다.

또 2013년까지 전남대 의대와 노인전문 요양병원이 화순읍 일심리에 자리 잡는다는 보도를 내보낸바 있지만, 화순의 발전과 비전을 보도하면서도, 기분 좋은 기사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광주지하철이 이곳까지 연결된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한바 있다.

3년 전 나의 안사람이 뇌병변으로 고생을 하드니 이번에는 암과의 투쟁을 벌리고 있으면서 화순 전대병원이 가까운 곳에 있어 너무나도 편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젊은 화순이 점차 도약하는 것은 우연은 아니다. 화순 공무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젊은 군수는 사방으로 뛰면서 '비전1030'을 외치고,' I Love 화순운동'을 벌이는 등 그야말로 약동하는 화순으로 만들고 있음을 볼 수가 있다.

그래서 결론은 그 지방이 잘되려면 자치단체장이 열심히 뛰어야 하고, 국가가 잘되려면 국가원수가 국가를 기업과 같이 경영해서 적은 투자로 많은 이익을 남기는 경제원칙을 세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화순군은 경제원칙을 주제로 하는 기업인과 같은 군수가 있기 때문에 발전적인 고장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왕 내친김에 화순은 장기성 환자들이 쉬는 '환자의 쉼터' 로 변해야 할 것이다. 즉 화순전대병원과 기타 읍내에 있는 종합병원을 모체로 하면서 화순군은 메디칼 타운으로, 즉 의료도시에서 요양의 도시로, 다시 휴양의 도시로 나아간다면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는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그리고 노년을 이곳 화순에서 편히 쉬고 싶게 해야 할 것이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기자.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