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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소년소녀가장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거나 불치병에 걸린 어린 아동들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가 상영되고있다.

갑자기 라는 표현들이 어울리게 곤경에 처한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눈물샘을 자극하는 최루성 영화들이 극장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눈물샘을 자극하면 돈이 되는 영화들을 필자는 신종 페러다임을 생산하는 영화들로 분류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어린이의 눈물로 어른들은 요행수를 노린다"라는 질책 성 여론도 나올 법하다.

그동안 스크린에는 <가족>, <말아톤>, <파송송계란탁>, <엄마>등 인륜과 천륜을 대상으로 그린 영화들이 개봉되어 화두에 올랐었다. 금년 4월 1일 서울에서부터 개봉되었던 '야기라 유야'라는 14세 소년의 첫 데뷔작이며 '고레에다 히로카즈'감독의 네 번째 작품인 <아무도 모른다>도 광주지역에 개봉되었었다.

<아무도 모른다> 이 작품은 2004년 '칸'의 화제작으로 세계적 스타덤에 오른 인기절정의 기성 연기자들도 받기가 어려워 평생의 소원이라고도 하는 '칸' 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야기라 유야'라는 14세 소년이 수상해서 세계영화계에선 화두였다.

그리고 작년 부산영화제를 비롯해 '산세바스찬' '상파울로' 금년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관객상 부분까지 수상하게 되었던 <거북이도 난다>라는 영화가 한창 상영 중이다.

이라크 국경지역을 배경으로 미국과의 전쟁에 얽힌 그곳 아이들의 삶과 주민들의 에피소드들이 담긴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북부이란 감독인 '바흐만 고바디'감독의 <거북이도 난다>라는 이 영화 속엔 세상을 등지고 하늘을 꿈꾸는, 현실적으론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실화가 아니면서도 실화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는 영화이다.

이 영화 <거북이도 난다>역시 슬픈 동화처럼 가슴이 메어지는 최루성 영화로 전 세계를 눈물바다로 만들기 위해 제작된 영화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영화는 예술극장인 광주극장에서만 상영되어 멀티플랙스 관에선 상영을 하지 못하는

즉 흥행성과는 거리가 먼 작품으로 그냥 지나쳐가듯 슬쩍 들려 눈물샘만 자극하고 떠날 채비 중에 있는 작품이다.

한편 우리 방화 중에 임태형 감독의 <안녕 형아>는 최루성 영화의 형태를 띄우고 있으나 무작정 울리기만 하는 영화가 아닌 주인공 7살 꼬마의 성장기를 통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재치들과 천진 난만한 아동심리들도 그대로 표현되어 웃음과 함께 가슴을 때리고 있다.

그리고 소아암 이라는 특종 같은 조금은 우울한 현실을 보여주어 반대급부라 할 수 있는 구원적인 요소와 희망의 메시지도 유도해 내서 많은 소아암 투병 환자들에게 용기를 환자부모들에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 비추어진 여러 모습들 가운데 아차 하면 잊고 넘어가게 될 요소들인 어린아이들에 대한 무관심 등을 영화를 통해 잠시나마 집고 넘어 갈 수 있도록 화제 거리로 만들어 그동안 소외되었던 소외층에게 대중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시너지효과도 영화제작을 통해서 만들어 내고 있다. 그처럼 영화는 단순 볼거리가 아닌 사회 현실참여 도구로서도 유용하게 쓰여지는 훌륭한 도구이기도 하다. 그런데 항상 타의 모범이 되셨고 적어도 자식들의 입장에서 볼 땐 훌륭한 교육자이셨던 우리 부모님들께선 왜 그리도 필자의 영화직업을 반대하셨을까?!

한편으론 섭섭하면서도 필자 역시 영화관련 활동을 하면서도 제자들과 자식들을 통해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세월의 흐름은 유수 같고 그 누구도 세월만큼은 역행 할 수 없음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희망의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답답한 우리 현실에서 "희망은 영화요 영화는 희망이다"라는 억측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수단과 방법이야 어떻든 눈물샘을 자극해서라도 많은 대중들의 가슴속에 깊이 파고들기 위해서 영화 시나리오 구성은 항상 불행이 앞서고 그 뒤에 희망을 찾게 되는 당연한 영화적 수순이 또 다른 영화이론의 정석으로 자리 잡게 될지! 하는 새로운 영화의 페러다임이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