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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출신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생가터 논란이 법정소송으로 비화된 가운데 최근 정 선생의 유일한 혈육인 정소제 여사가 출생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서신을 남구청으로 보내오자, 이에 정씨 문중 등 정율성 관계 단체에서는 반박성명을 내는 등 법정 판가름 이전부터 치열한 다툼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구청 주장에 따르면, 중국 북경시에 거주하고 있는 정 여사는 지난 10일 작성해 광주 남구청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부친의 역사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성명서를 발표한다" 며, "나는 한글을 모르기 때문에 광주시와 8개 단체들의 토론회 주장은 물론 하동정씨 측 주장인 광주시 동구 불로동 출생 설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하동 정씨 측은 "중국에 있는 정 선생의 유족인 정소제 여사가 2005년 11일월 경 정선생의 출생지 고증을 할 당시 아버지인 정율성의 출생지는 광주시 동구 불노동 이라고 중국 방송에서 방영했던 사실이 있다' 고 주장하고, 정소제씨가 부친의 출생지가 남구 양림동이라는 편지를 보낸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법정에서 가려질 문제로 정소제 여사의 서신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고 덧붙였다.

정 선생 생가 터 논란은 양림동을 주장하는 남구청과 동구 불로동을 주장하는 하동정씨 종친회간에 3년여 동안 이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종친회가 남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기념사업에 대한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한편 정율성은 화순 능주 초등학교를 거쳐 전주에서 중학교를 보낸 후 독립운동을 위해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항일운동 및 음악가로 활동했으며, 1976년 62세의 일기로 타계한 후 중국 3대 음악가로 추앙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