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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법원, 농촌공사 등 국가 기관에서 화순군의 앞서가는 행정과 사업현장을 배우기 위해 방문 러시를 이루고 있다.

화순군이 전국에 이름을 떨친 것은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인·허가 전담창구'를 만들어 개발 건축 환경 위생 등 여러 부서를 거쳐야 이뤄지는 행정처리 부서를 한곳에 모아 종합서비스를 실시하면서부터. 전담창구 개설이후 민원처리 기간이 전체적으로 45%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른바 원-스톱(ONE STOP) 민원처리로 불리는 종합 서비스를 시행, 지난해 행정자치부 주관 민원행정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민원부서는 물론 법원, 농촌공사 등 국가기관 민원 부서 관계자들이 꾸준히 화순군청을 찾고 있다.

아울러 '숲 가꾸기 사업'의 시범지로 알려진 화순군의 산하를 살펴보기 위해 산림청을 비롯, 전국 자치단체의 산림부서·하천 관련부서 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모후산과 주변 내남천을 찾고 있다.

올 들어서 화순을 배우러 온 기관은 전국의 자치단체를 비롯 30개 기관, 연 인원으론 200여 명에 이른다.

이달 들어 영광군청 종합민원과를 비롯, 4월엔 강원 춘천시청, 나주시청, 3월엔 농촌공사, 광주 광산구청, 광양시청, 구례군 민원 관계들이 현장을 견학하고 갔다.

또 2월엔 전북 순창군청, 1월엔 광주고등법원 총무과 직원들이 화순을 배워갔다. 이 달 중에 화순군청을 방문하겠다고 문의한 지자체만도 전북 고창군을 비롯, 완도 곡성군청 등 세 곳이다.

화순군을 벤치마킹하러 온 관계자들은 인·허가 전담 창구에서 하루 종일 머무르며 민원인이 제출한 서류가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과정을 거치며 어떻게 기간을 단축하고 일괄처리 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배워가고 있다.

또 산림부서 관계자들은 타 지역 방문객이 오면 무조건 숲 가꾸기 사업 현장으로 출동한다. 10여 년 동안 계획 산림을 통해 잘 가꿔진 산하를 보면서 방문객들은 금방 고개를 끄덕인다.

숲 가꾸기 사업에 쏟은 열정과 그동안 흘린 땀방울에 대해 서로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이다.

군청 관계자는 “과거엔 일방적으로 다른 지자체에 견학을 갔는데 우리 군으로 배우러 오는 것을 보니 금석지감이 든다”며 “화순이 전국에 널리 알려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