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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공무원 정원 감축과 국민연금법 개정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변화를 두려워해도 외부적 환경에 의해 우리는 변화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에릭 갈랜드는 '미래를 읽는 기술'이란 저술에서 "혼란은 헤쳐 나갈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다만 빠르게 헤쳐 나가기가 힘들 뿐이다.

극도의 변화로 점철된 시기를 헤쳐 나가는 유일한 길은 앞을 바라보며 곧 펼쳐질 시간이 가져올 변화를 예측하여 연구하는 것이다. 문제가 코앞에 닥치기 전에 먼저 외부의 힘을 관찰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투자한다면 가능하다."고 설파한다.

우리 화순군은 지난 2년 동안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변화가 있었다고 자부한다. 그 중에서도 공직자 여러분들의 변화와 혁신은 커다란 성과라 생각한다. 그 예로 요즘 종합민원과의 인허가 전담창구 민원행정처리 서비스는 전국의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가 전국 최초로 인허가 전담창구를 만들어 민원 처리 기간을 45%나 단축한 혁신현장사례는 어떤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법원이나 농촌공사 등 굵직한 국가기관까지 우리 군의 앞서가는 행정을 배우려고 방문 러시를 이루고 있다.

산림소득과에서 야심차게 추진해 오고 있는 숲 가꾸기 사업은 산림청의 정책을 바꿀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전국 자치단체의 절반이 넘는 시ㆍ 군ㆍ구 산림 관련 부서공무원들이 우리가 소중하게 가꿔놓은 모후산의 숲과 내남천의 시범 하천 현장을 둘러보고 갔다.

산림소득과 직원들이 흘린 땀방울은 금새 향기로운 산들바람을 타고 숲 가꾸기 현장을 견학하러온 관계자들의 콧등을 스쳐지나간다.

어디 이 뿐일까. 전국 최초로 문화예술회관과 체육관을 한 건물에 지어 공사비와 유지비를 대폭 절감한 복합실내문화체육관도 타 시군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처럼 '앞서가는 화순'을 보기 위해 지금까지 우리 군을 다녀간 기관만도 50여 개나 된다. 관계공무원도 300여 명에 이른다. 과거 일방적으로 타 기관을 배우러 다녔던 시절이 엊그젠데…. 어느새 우리가 이뤄놓은 사업이나 서비스를 배우려고 우리 군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며 금석지감이 든다.

우리의 모습이 이렇게 변화한 것은 무엇보다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변화의 주역은 바로 우리 공무원이다.

이제 변화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변화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자.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판단을 내리자. 미래가 저절로 우리에게 다가오기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우리의 미래를 선택하는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다시 한번 에릭 갈랜드의 글귀를 인용하며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해야 되는가를 생각해본다.

"오늘에만 주력하거나 미래 때문에 압도당하는 대신 정신없는 현재의 세상을 분석해서 남보다 앞서가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전완준 <전남도 화순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