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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The South Sea” – 박일구 사진전

전시기간 : 2008. 5. 22(목) ~ 5. 29(목)

전시내용 : 사진작가 박일구씨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열립니다.

남도의 전통문화를 독창적으로 재해석 해오고 있는 박일구씨가 지난 4회에 이어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주제는 “남쪽 바다”입니다. 박일구씨가 담아낸 남도의 곳곳의 바다는 수평선, 물결이 일렁이는 수면, 해변, 떠다니는 배 등, 일상적인 풍경의 요소가 배제된 화면입니다. 푸른 색이 가득한 화면은 색면 추상으로 보이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물색과 물위의 대기가 만들어 낸 색의 변조를 담아낸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통영 소매물도, 고창 동호, 구시포 등 작품의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단순히 형식주의의 관념적인 풍경이 아닌 우리땅에 대한 기록이라는 것입니다.

박일구씨가 기존 개인전에서 “백제를 지키는 옛탑”이라는 제목으로 남도 곳곳의 ‘탑’을, “마을 지킴이로서의 장승”이라는 제목으로 남도 곳곳의 ‘장승’을 사진에 담아 소중한 문화를 예술적으로 기록해 왔다면, 이번 개인전의 ‘바다’는 조금 다른 소재로 보일 것입니다. 과거의 작업이 문화유산의 기록과 저장이었다면, 이번 작업은 내적 감성을 담아 표현에 충실한 작업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다’ 또한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남도 바다의 기록이기 때문에 대상을 기록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사진사가 박주석(명지대 교수)씨는 “사진의 외관은 전혀 다르게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사진 작업의 내적 논리는 같은 것”이라며, “바다라는 시각적 물상을 가장 순수한 사진적인 방법으로 기록하고 재현하는 과정을 통해, 사진의 기록성과 예술성을 같은 것이라고 보여주고 있다.” 말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번쯤은 가봤을 남도 곳곳의 바다를 전혀 다르게 접해볼 수 있겠습니다.

박일구씨는 조선대 사학과와 광주대 사진학과를 졸업했으며,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는 한국미협, 한국사진학괴, 한국다큐멘터리 사진학괴, 민족사진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조선대, 광주대에 출강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