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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산하기관 인력을 5% 이상 감축하겠다는 행정안전부 방침에 따라 전국 305개 공공기관에서 전체적으로 1만명 이상의 인력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 가운데 공직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22일 행정안전부는 산하기관 경영합리화 방안을 내놓고 산하기관 인력과 관련, 현재 정원 대비 5% 이상 감축하고 향후 증원 수요가 있더라도 자체 인력 재배치를 통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공기관 혁신작업과 함께 인력 감축이 예상돼 왔고, 실제 금감원이 정원 10% 감축계획을 밝히는 등 일부 기관이 인력 구조조정 작업을 밝힌 적은 있지만, 부처 차원에서 산하기관 인원 정리 계획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는 현재 567명 정원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비롯해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등 총 10개의 공공기관과 출연기관을 거느리고 있다.

이들의 총 정원은 1450명. 이번 계획에 따라 72명 이상의 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행안부가 이같이 산하기관 인원정리 규모의 기준을 처음으로 제시한 만큼, 다른 부처도 이 같은 기준을 준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공공기관운영법상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는 공공기관은 모두 305곳. 이들의 지난해말 전체 인력은 25만9000명으로 이를 정원으로 봤을 때 최소 비율인 5%만 줄여도 1만3000명 가까이가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산하기관 조직개편과 함께 인원 감축 작업을 진행, 올해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진행중인 기관장 교체 작업과 민영화 방안이 확정된 뒤 인원 감축 작업도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미 공공기관 노동조합들은 구조조정을 우려, 반발하고 있어 인원 감축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기관과 노동조합간 갈등도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