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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백만 관중을 매료시키며 추억의 신드롬이라는 새로운 문화현상을 촉발시켰던 충장로축제가 올해는 ‘거리퍼레이드’와 뮤지컬 ‘충장로아리랑’ 을 새로 선보이는 등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축제의 주역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늘어난다. 2005충장로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선홍)는 최근 축제기획위원회를 열고 올해 축제 테마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추억의 7080’으로 하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 프로그램을 대폭 늘리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올해 충장로축제 ‘세부일정’과 ‘축제 프로그램 내용’을 확정 발표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올해 충장로축제에서는 특히,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는 영하당․부래옥 등 추억의 명소를 재현하고, 신청곡을 절절한 사연과 함께 전해주던 음악다방의 DJ박스를 70～80년대 문화현상으로 생생하게 재현하여 그 때 그 시절을 살았던 40～50대는 물론 당시 상황을 체험하지 않았던 10～20대에게는 문화체험의 장으로 활용토록 하는 등 그야말로 세대를 뛰어넘는 문화를 통한 시민 일체감 형성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거리퍼레이드 - 충장로축제의 막을 여는 공식행사로 가장 먼저 펼쳐지는 ‘거리퍼레이드’는 10월 11일 오후 수창초등학교에서부터 도청 앞 분수대까지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충장공 김덕령 장군, 정충신 장군과 호위 무사들의 복장을 한 100여명이 출연, 당시 출정장면을 재연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 고․대학생 밸리댄스 동아리, 상가번영회 이미지메이킹 행진 등 1,500여명이 퍼레이드에 참가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활기차게 고조시킨다.

◆전시행사 - 구 조흥은행에서는 양은도시락, 교련복, 나무책걸상 등 학생시절을 떠올리는 셋트와 기성세대들이 갖고 놀던 소품들을 전시한 추억의 전시관이 꾸며진다. 광주우체국과 황금로 일부는 추억의 입간판과 현수막 등을 실사 셋팅, 7080년대 음악이 흘러나오는 추억의 거리로 조성되어 7080세대들에게 공감대를 일으킬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추억의 사진과 우표전시, 추억의 벼룩시장, 전국난전시 등 다양한 전시가 기획돼 있다.

◆체험행사 - 화신다방․복다방․뽐뿌집․청원모밀, 영하당, 부래옥 등 70～80년대 유명했던 추억의 명소를 재현한다. 거리에는 그때 그시절 귀에 익은 올드가요와 팝이 흘러나오고, OK목장의 결투․고교 얄개 같은 추억의 명화, 수사반장․여로 등 추억의 TV프로그램, 은하철도999 등 추억의 만화영화도 상영된다. 또 청소년 댄스공연, 락 페스티발, 스타크래프트 대회 등을 마련 젊은 세대들도 자연스럽게 축제에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탈북자 10명으로 구성된 평양민족예술단시연, 뮤지컬 ‘충장로아리랑’, KBS열린음악회 등의 특설무대도 마련된다. 축제기간 복고버스가 행사장 일원에서 운행되며 해외풍물시장과 아름다운 나눔장터도 열린다.

유태명 동구청장은 ‘모든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역사적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에 맞춰 열리는 올해 충장로축제는 남도문화의 메카로 꽃피웠던 문화와 예술의 고장 광주의 문화적 향기를 축제를 통해 마음껏 느끼는 멋진 만남의 광장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서 즐거움을 느끼는 등 7080년대 문화적 체험을 통해 모든 세대가 시대를 공감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많이 편성하는데 축제의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