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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도 광역단체장들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살아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아무 시설물에다 갖다 부치려고 하고 있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는 본래의 명칭인 '압해대교'를 '김대중 대교'라고 했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세계적으로 볼 때 역사적인 인물에서는 간혹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유명한 시설물에 이름을 갖다 부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의 남쪽 목포, 광주지방에서 타계하지 않고 살아있는 정치인의 이름을 부치는 경우에 대해서 "마치 살아있는 사람의 가묘를 쓴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것이 주민들의 반응이다.

본인은 원하지도 않는데 특정인들이 이름 부치기를 경쟁하는 꼴에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만 않다.

역사적인 인물이 타계를 할 때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함으로 시설물에 이름을 부치는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살아있는 사람에 대해서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아니면, 정치적인 배경에서 인지 알수 없으나 각종 시설물에 '김대중' 이름을 붙이고 있어서 주민들의 반응은 별로 탐탁치 않게 보는 시각이다..

또 언론 역시 고깝지 않은 시각이 있지만 논평을 자체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부 자유기고가 들이나 네티즌들은 쓴 소리를 계속 뱉아 내고있다.

자유기고가 안명원(광주시 동구 궁동)씨는 조선일보에 쓴 소리를 기고해 100여명이 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졌고, 한중문화 교류회 중앙회장인 강원구 박사도 광주 일간지에 칼럼을 통해 이 문제를 비꼬았다.

광주, 전남지방에서 '김대중' 이름이 붙여진 곳은 ▶전남도청 앞 왕복 8차선 도로의 이름이 김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후광로'이고,▶ 전남도 청사 내 대강당 이름도 '김대중 강당'이다. 또 무안 공항을 '김대중 공항'이라고 이름 지었다가 주민의 반대로 무산된 일도 있었다.

▶목포의 갓바위 터널~목포지방해양수산청 도로도 '후광로'다.

광주의 경우 ▶전시컨벤션센터 '젝스코(GEXCO)'가 '김대중 컨벤션센터'로 어느날 이름이 바꿔지면서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더욱 앞으로 또 어떤 시설물에 김대중 이름을 갖다 붙일지 모를 일이다. 후대에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도자 이름을 공공 시설물에 붙이는 것은 있을 수 있다.

미국의 '케네디 국제공항'이나 프랑스 '드골 국제공항' 등이 그렇다.

이외에도 세계의 여러 공항에 유명 인사 이름을 붙인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민주화 운동과 노벨평화상으로 상징되는 김 전 대통령의 이름도 붙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제 한번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옛날에는 우리의 희망이었고 자랑이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생각이 퇴색해 버렸다.

광주시민과 동부육군 주민들은 그분에 대해 애증(愛憎)이 많다. 도청을 무안 쪽으로 옮기게 하여 동부육군의 시, 군 주민들은 도청왕복이 하루의 시간이 걸린다. 또 공항도 멀어져 김해나 청주, 김포로 가야한다. 이와 같이 도민들에게 실망을 줘, 애(愛)보다는 증(憎)이 더 많다는 것을 단체장들은 생각해야 한다.

그분은 광주 지역주민으로부터 많은 목숨을 걸었던 사람이었지만, 그러나 이지방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었다기보다는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현재의 광역단체장들이 김 전 대통령의 이름을 아무 곳에나 쓰게되면, 그들의 인기는 올라 차기 선거에서 유리할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광역단체장들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고, 김 전대통령의 이름을 아무 곳이나 붙이지 말고, 현재 붙여진 시설물에 '김대중'의 이름을 빼고 원래의 시설물 명칭으로 되돌려야 할것이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기자. 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