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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및 손해보험협회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에 따르면 차종·연령별로 14개 손보사(3개 인터넷 손보사 포함)의 연간 개인자동차보험료가 순위대로 나열돼 있다.

손해보험사별 자동차보험료 차이가 확대되면서 동일 가입조건에서 보험료 차이가 거의 배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형차(배기량 2000cc 초과)를 보유한 만 19세 미혼 남성 운전자가 최초 가입할 경우 차량 가격을 2천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AIG손보(A.H.A)가 574만5천390원으로 보험료가 가장 비싸고 교원나라가 303만8천660원으로 가장 싸 보험료 차이가 무려 270만6천730원에 달했다.

같은 조건으로 보험가입 4년차, 차량 가격 1천500만원인 경우에는 동부화재(317만1천110원)가 가장 높고 교원나라(159만4천180원)가 가장 낮아 157만6천930원의 차이가 발생, 거의 배 차이가 났다.

중형차(1천500cc 초과 2천cc 이하)를 보유한 35세 기혼 남성 운전자가 보험에 최초 가입하고 차량가격이 1천500만원이라고 가정한다면 AIG손보(158만9천340원)가 최대, 대한화재(직판 98만2천900원)가 최저로, 60만6천440원의 차이가 났다.

보험가입 4년차, 차량 가격이 1천만원인 경우에는 삼성화재(73만10원)가 최대, 대한화재(직판 54만2천370원)가 최저로 차이가 18만7천640원이었다.

소형차 B형(1천cc 초과 1천500cc 이하)을 갖고 있는 26세 미혼 여성 운전자의 경우 보험에 최초가입하고 차량 가격이 1천만원일 때 AIG손보(115만6천320원)가 가장 높고 동부화재(직판 74만6천20원)가 가장 낮아 41만300원의 차이가 났다.

보험가입 4년차, 차량 가격 700만원인 경우에는 삼성화재(55만9천790원)가 최대, 동부화재(직판 40만9천820원)가 최저로 14만9천970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비교공시 때 보험가입·사고·교통법규 위반 경력 등 가입자 개인의 세부내역은 주 가입 계층의 조건을 일괄 적용했다”며 “에어백이나 ABS 등 차량별 안전장치도 없는 조건에서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직판 자동차보험이 등장하면서 사별 보험료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 가입 때 보험료가 가장 중요한 선택요소이기는 하지만 보상 및 부가서비스의 질, 보험회사의 신인도 등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