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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이 세계적 응용연구소인 독일 프라운 호퍼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화순군(군수 전완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응용연구소인 독일의 프라운호퍼(Fraunhofer) IME 한국연구소를 화순에 설립하기로 4일 합의했다.

라이너 피셔 프라운 호퍼 IME 연구소장과 전완준 화순군수는 이날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한국 연구소를 화순 생물의약산업단지내에 설립키로 완전 합의했다.

이에따라 프라운 호퍼 연구소는 내년에 연구원을 화순에 파견, 백신과 의생명공학, 한방의약에 관한 연구에 들어간다.

화순군은 프라운호퍼 연구소 유치를 위해 지난해 6월 1일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MOU(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전완준 군수가 독일을 3번이나 방문하고, 피셔 박사도 전 군수와 함께 화순 현지를 돌아보며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는 등 돈독한 신뢰를 쌓아왔다.

그러던중 지난 4월 화순군 실무협의단이 독일을 방문, 연구소 설립에 관한 구체사항을 마무리 지은뒤 이날 전격 합의에 이른 것. 더구나 프라운 호퍼 소장과 전 군수는 동갑내기로 첫 만남에서부터 의기투합한데다 프라운 호퍼 소장의 부인이 한(韓)의학을 전공해 한국학에 관심이 많은 것도 전격 합의를 끌어낸 요인으로 작용했다.

막스 프랑크 연구소와 독일의 양대축인 프라운 호퍼연구소는 MP3를 개발한 세계적 연구소로 이번에 화순군이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들과 중앙부처도 전완준 군수의 뚝심과 집념에 놀란 표정이다.

유치에 가장 걸림돌이 되어 왔던 연구소 설립과 연구비에 관한 예산은 전완준 군수가 직접 10여차례나 관련 중앙부처를 방문, 내년부터 7년간 30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프라운 호퍼 IME 화순연구소는 바이러스백신,박테리아백신 등 백신연구개발과 의생명공학, 한방의약 등 응용의학분야 등 10개 분야로 나누어 연구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전완준 화순군수는 “화순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 구축은 희망이 아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입주를 타진하고 있는 많은 생물의약 기업들도 프라운호퍼 한국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입주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녹십자 광주공장의 이지방 출신의 취업이 부진한것과 관련 "기업의 유치도 좋지만 화순군민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기업이면 더욱 좋을것 같다" 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