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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갈수록 ‘정년’ 채우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이제 53세만 돼도 자의 반 타의 반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5∼79세의 고령층 835만6000명의 취업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가장 오래 몸담은 직장에서 평균 53세에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20년8개월을 일했다.

한국인 평균수명이 79.1세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26년을 직장 없이 지내야 할 판이다.

특히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직장을 나온 이유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26.8%),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26.0%), 정년 퇴직(11.3%) 등의 순이었다.

고령층의 57.1%는 ‘일을 더 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고, 취업을 원하는 배경으로는 돈(31.2%), 일하는 즐거움(19.8%) 때문이라고 답했다.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

청년층 인구는 982만1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4만2000명, 취업자는 415만4000명으로 6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도 42.3%로 전년의 42.8%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일자리 구하기를 단념하거나 경제활동을 중단한 청년층 인구는 536만 명으로, 이 가운데 10%인 55만 명이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사람이 36.2%, 고시나 취업 준비생이 14%였다. 첫 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3개월 미만이 52.1%로 가장 많았으나 1∼2년 미만 11.4%, 2∼3년 미만 5.3%, 3년 이상 9% 등 1년 이상 소요된 사람도 전체의 25%에 달했다.

▶입사하면 또 이직 준비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 중에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일자리를 가졌던 사람은 63.2%로 나타났고, 34%가 시한적이거나 일시적 일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첫 직장 근속기간은 1∼2년 미만이 24.1%로 가장 많았고, 6개월∼1년 미만이 20.4%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3개월도 채 견디지 못한 경우가 전체의 12.1%, 3∼6개월 미만도 14.4%에 달했다.

이직 사유로는 전체의 43.4%가 ‘근로여건 불만족’을 꼽았고, 다음으로 ‘개인·가족적 이유’(19.2%), ‘전망이 없어서’ (9.5%)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