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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소추 검토'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원 구성 협상 막판 결렬과 장관 임명 강행으로 고조된 여야 갈등이 정연주 사장 거취 문제를 놓고 정점을 찍고 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방송법을 어겨 정 사장을 위법적으로 해임할 경우 헌법 제 65조에 근거해 탄핵소추 발의도 고려할 수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국회 의석 과반을 확보한 상태에서 탄핵소추 가능성은 미미하지만, 정 사장 해임 논란을 두고 정면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김 대변인은 "지도부가 정식으로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당내 언론대책위 차원에서는 탄핵소추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면서 "다시 한번 이명박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3당은 'KBS사장 해임건'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또 정연주 사장 문제를 원구성 협상과 연계하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이어서, 오늘(11일) 예정된 국회의장 주재의 원내교섭단체 3당(한나라당.민주당.선진창조모임) 모임에서 정국 해법의 실마리가 찾아질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한편 야3당 대표는, KBS이사회가 정연주 사장 해임 제청안을 의결한 데 항의하며 KBS와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