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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정떡'은 우리고유의 식품이면서, 표준말로 기증떡 또는 증편이라고 부르며, 지방에 따라서 기지떡, 쉼떡,술떡 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던 것이 전라도 지방에서 잘못 발음하여 기정떡이 됐다.

그리고 옛날에는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던 떡이 지금은 기업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화순은 '기정떡' 때문에 상표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우리 고유 음식을 한 업체가 상표등록을 하면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그 동안 40여 년간 '기정떡'을 화순사평에서 만들어 왔다고 주장하는 조 모씨를 제치고, 지난 2005년 01월05일 특허청으로부터 '사평 기정떡' 이라는 상표등록(등록번호 40-0604-868000호)을 마친 구 모씨간의 치열한 판매전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상표권자인 구 모씨는 화순지방에서 지금까지 크고, 작은 규모로 기정떡을 생산해 오던 업자들에게 '사평기정떡'의 상표 사용을 금지 시켰다.

그러나 기존에 기정떡을 만들어 오면서 KBS에까지 출원했으며, '사평기정떡'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조 모씨가 최근 반발을 하면서 화순지방 기정떡의 원조임을 내세우고 있으면서도 할 수없이 상표를 '화순기정떡'으로 빠꾸고 또 다른 한 업자도 '평양 기정떡' 으로 상표를 바꾸어 생산하면서 경쟁은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표 등록문제가 화순군 뿐 아니라 광주시와 전라남도까지 확산되면서 기존의 업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생산자들은 "기정떡은 우리고유의 음식으로서 독점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님에도 상표등록을 하는 등 독점을 하려는 행위는 商魂에 의한 처사이기 때문에 승복할 수 없다" 고 반발하고 다른 상표로 등록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서 '사평기증떡' '화순술덕' '사평술떡'등과 같이 화순과 사평의 지명을 넣는 상표가 줄줄이 탄생될 가능성이 많아, 이 경우에도 화순군은 고유식품에 대한 관리 문제를 놓고 고민을 해야 할 지경이다.

한편 기정떡은 우리고유의 식품으로 누구도 특허를 받을 수 없으며, 주재료인 쌀과 막걸리와 그 지방의 물의 맛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을 이용해서 새로운 제품의 등장은 물론 각가지 상표와 홍보 방법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 기정떡(증편)을 손쉽게 만들어 먹는 방법

현미 쌀가루나 밀가루, 강냉이 가루 등을 반죽할 때 감주나 막걸리를 섞어서 발효시켜 찌는 떡으로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잘 부풀리는 과정에 알콜과 젖산이 생겨 부드러워지고 고유의 맛을 내게 되는 것이다.

이 떡은 현미를 8시간 불렸다가 가루로 빻은 뒤, 80'C의 뜨거운 물을 떡가루에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한다.

이때 손에 쥐면 덩어리가 뚝뚝 떨어질 정도로 반죽하도록 한다. 반죽해 놓은 데다 감주(막걸리)를 섞는다.

오목한 그릇에 담아 뚜껑을 덮고 30~35'C되는 곳에 10시간 이상 둔다. 그리고 밤, 대추, 석이버섯 등을 채쳐서 반죽이 부풀어오르면 주걱으로 저어서 덮어둔다. 부풀기를 물에 타서 고루 저어둔다.

떡 반죽이 보글보글 괴어오르면 시루에 물 적신 베 보자기를 깔고 센 김이 오를 때 떡 반죽을 0.5cm두께로 펴고 밤, 대추, 버섯 등을 예쁘게 장식한 다음 30분 동안 찌면 기증편(기정떡)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