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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이 작가는 한국인들에게 한국 근대사를 재확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조정래는 조국분단의 원인을 이해하고 민족의 장래를 위한 열쇠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프랑스 일간 라 크루아(La Croix)가 현재 7권까지 프랑스어로 번역돼 출간을 마친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를 집중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라 크루아는 '조정래, 한국 근대사의 벽화'란 제목의 이 기사에서 "한반도의 해방공간과 한국전쟁 발발까지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에서 작가는 감동적인 생명력과 진실, 청렴한 정신을 전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 신문은 또 "해방공간 동안 동족이 겪은 비극의 정경을 묘사하기 위해 조정래는 주의 깊고 방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사회 모든 범위를 작가 고유의 필치로 다루고 있다"면서 "그의 재능은 특히 작중인물의 인물설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이어 "한국소설의 주역인물의 이름을 기억하기란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조정래의 상상으로 태어난 관능적이고 애착이 가는 작중 인물 곁을 독자들이 떠나기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와 함께 신문은 '한국의 국립공원 지리산'이라는 소개 글을 캡션으로 달아 지리산의 풍경 사진을 곁들여 소개했다.

'태백산맥'의 프랑스어판 번역은 앞서 조정래의 '아리랑' 전 12권을 처음으로 완역한 프랑스인 조르주 지겔메이어와 변정원씨 부부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