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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은 화순 최대의 날이 되었다.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이효정 선수와 환상적인 콤비를 이루며 12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쥔 이용대(20) 선수를 배출한 화순군이 재빨리 스포츠 산업 발전 계획을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화순군(군수 전완준)은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이용대 신드롬' 을 형성하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이용대' 기념 체육관을 짓겠다는 것.

전완준 화순군수는 "이용대 선수가 플레이도 훌륭했지만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에 지은 '살인 윙크' 가 전 국민의 가슴을 찡하게 적시며 순식간에 '누나 부대' 가 창설되는 등 배드민턴의 열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며 "이런 '이용대 효과'를 최대한 살려 배드민턴의 메카로 자리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전 군수는 27일 오후 군청에서 열린 이용대 선수 환영식에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용대 선수가 국가의 명예를 빛내고 화순군민의 자부심을 전세계에 떨쳤다"며 "지속적인 지역 체육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기념 체육관 건립을 최대한 서둘러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용대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배드민턴을 비롯, 화순고 야구가 전국 최정상 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등 스포츠 마케팅이 활발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화순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력한 스포츠 마케팅을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에 착공한 전국 최초의 수직 복합실내문화체육관이 내년에 완공되면 곧바로 전국 배드민턴 대회를 유치, 화순군의 저력을 보여주게 된다.

또한 '이용대' 기념 체육관을 건립, 국내 대회는 물론 동계 훈련단을 유치해 명실상부한 배드민턴의 메카로 자리 잡는 다는 계획이다.

한편 27일 오후 화순군청광장에서 열린 이용대 선수 및 김중수 감독 환영식은 전완준 군수, 이 선수의 부모, 배드민턴 관계자와 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화순읍내 카퍼레이드 땐 군용 무개차에 오른 '이용대' 선수와 김중수 감독을 직접 보기 위해 5천여명의 군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광덕지구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팬 사인회장엔 구름처럼 몰린 팬들 때문에 이곳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광덕지구 국민은행 앞 4거리에 모인 화순 군민들은 "용대 덕분에 화순이 완전히 떠버렸다" 며 "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취재하는 것도 처음 본다"며 놀라는 표정이었다.

이날 환영식이 열린 군청 광장엔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수많은 취재단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