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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이란 흔히 버스 속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넓은 의미의 관광이란 유물이나 유적, 미술관, 박물관, 야경, 축제 등을 관람하는 것과 숙박업인 호텔이나 여관, 펜션 등과 식당, 쇼핑센터, 백화점, 면세점, 특산물을 판매하는 것도 관광이다. 서커스나 쇼, 각종 운동경기, 골프, 오락이라던가, 교회나 사찰, 시민의식, 친절, 대학문화, 주민이 살고 있는 아파트, 견학할 수 있는 공장이나 농장, 관청의 건물, 온천이나 맛사지, 미용, 성형 수술 등 건강과 관련된 의료행위 등도 관광이라 할 수 있다.

관광산업이란 운수업, 항공업, 여행업, 음식업, 숙박업, 판매업, 제조업, 문화 예술, 체육, 영화 등 다양한 것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한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가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관광산업은 여인들이 화장하는 것과 같아 있는 그대로 보다는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것을 종합적으로 꿰매는 것이다.

전라남도가 영암, 해남 지역에 우선 3백만∼5백만 평 규모의 관광레저형 시범단지를 선정해 연내에 착공을 추진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영암, 해남 지역에 매립지, 간척지 9천만 평을 관광레저형, 물류단지, 지식산업형 등 기업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레저, 오락, 휴양, 호텔, 실버타운, 골프시설, 요트단지, 외국인학교 및 의료기관, 주거단지 등 종합레저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민간주도 기업을 선정해 이들을 중심으로 전라남도, 한국관광공사, 농업기반공사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범사업 제안을 신청하고 본격적인 해외자본 유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관광레저단지 건설은 지난해 말 기업도시개발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형태의 첫 시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 기업도시개발특별법의 위헌성에 문제를 제기했던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시민단체는 정밀한 경제적 효과 대한 시뮬레이션이나 환경 영향평가 등도 없고 장기적 안목으로 바라본 국토개발의 밑그림도 없는 상태에서 허울 좋은 명분으로 기업을 배려한 선심성 계획발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 지역으로는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러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광주·전남이 국제화를 서둘러야 한다. 광주시나 전라남도가 국제선 한편 제대로 유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앞으로 희망이 없는 무안국제공항만 부르짖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

우리나라 국제화는 어떤가, 수도권은 이미 국제화가 잘 된 지역이며, 영남권은 수도권 못지않게 이루어져 있고, 충청권은 서울이 가깝기 때문에 잘 되어 있다. 그런데 광주권은 국제화가 0.4%에 불과하다. 국제화가 잘 되었다는 것은 관광산업이 잘 된다는 의미와 연결된다.

관광산업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다양한 국제선 유치, 숙박 중심인 관광호텔, 외국인이 즐겨 먹을 수 있는 식당, 표준화된 관광코스, 관광객 중심의 쇼핑센터, 소그룹 전용 관광버스, 야간을 즐길 수 있는 오락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무안국제공항을 주장한지 15년이 넘었으나, 개항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대한 프로젝트는 쉽게 계획할 수 있지만, 세밀한 부분을 알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강원구 광주시관광협회장· 행정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