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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단체에서 밝힌 광주시의 후원금 모금형태는 이 지역기업들을 멍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불거지면서 고처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광주시가 최근 대규모 국제행사 뿐 아니라 여러 행사를 개최하거나 유치에 나서면서 예산부족을 이유로 지역기업체에 손을 벌리고 있거나 후원 및 협찬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 기업체들은 "반 강제나 다름없다" 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체들에게 광주비엔날레. U대회 유치 등 행사마다 손을 벌리는 구시대적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행태의 종류로서 최근 광주U대회 유치를 비롯해, 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 세계광엑스포 등 10여건의 각종 국제행사가 줄지어 이어지면서 준조세 성격의 협찬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재)2013광주하계U대회 유치위원회는 대회유치 운영경비를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기업규모에 따라 금호아시아나 20억원 등 최소 1억원에서부터 20억원까지 15개 기업으로부터 59억원을 모금한바 있다.

(재)광주비엔날레 또한 부족한 행사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2년마다 기업들로부터 협찬금품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06년 6회 대회의 경우 24개 업체로부터 현금(15억3천만원)과 항공권과 주류, 인터넷광고 등을 협찬 받은바 있다.

광주신세계가 지난 20일 기탁한 1억원을 비롯해 지난 95년 1회부터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총 11억5천만원을 비엔날레에 후원했었던 것도 여기에 들어간다.

그런데 한번 실패한 U대회 유치 재도전이 다시 불거지면서 관급공사와 관련 있는 건설업체들은 후원금을 얼마를 다시 내야할지를 놓고 벌써부터 고민에 휩싸여 있다.

더구나 울며 겨자 먹기로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은 협찬금이 준조세 성격으로 강제징수나 다름없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지역 상공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업체들이 준조세 성격의 이 같은 부담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강제 후원금에 대해서 광주시 관계자는 “기업들이 성공적인 U대회 유치에 동참한다는 취지에서 자율적으로 모금에 나섰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기업들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 문제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예산수요 및 공급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대회를 준비하다보니 나타난 문제를 민간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대회가 끝난 뒤 예산에 대한 종합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이 준조세 격인 후원금을 기업들은 언제까지 부담해야 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