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뉴욕에도 시립미술관 분관을 | |
| 입력시간 : 2008. 09.03.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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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화가들이 큰 부담 없이 중앙무대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교두보로, 광주미술 발전에 일대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문화수도를 지향하고 있는 광주시의 미술계 투자에 큰 박수를 보낸다.
‘갤러리 라이트’는 웅지를 품은 젊은 미술인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설을 더욱 확충하고 문호도 활짝 열어야 한다.
기획전도 자주 열어 지역 미술과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
문화수도 건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황무지나 다름없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안팎으로 하나하나 착실하게 조성해나가야 한다.
중외문화예술밸트로 조성을 계획 중인 전남도교육청을 창작 집단촌으로, 창작스튜디오에서는 새로운 작품을 상시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 향유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또 눈을 밖으로 돌려 세계를 향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세계 미술계는 영상·설치미술 등 입체미술이 주류다. 이 현대미술의 메카로 중국 베이징 다산쯔가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도 이곳에 분관을 설치해 거대 중국 미술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
또 현대미술의 종주국인 미국 뉴욕 소호거리에도 거점을 만들 필요가 있다. 지역 미술인들이 국제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면 지역에서 세계적인 작가도 탄생하게 될 것이다.
광주미술 네트워크도 형성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국의 유망한 미술인들이 자연스레 운집해 광주는 현대미술의 메카가 될 것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로 세계 각국은 ‘문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술 공장이었던 중국 베이징 지우창거리가 국제적인 예술촌으로 거듭나고, 아랍에미리트는 30년간 루브르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로 5억2천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돈을 지불하며 수도 아부다비에 루브르분관인 ‘루브르 아부다비’를, 구겐하임 분관인 ‘구겐하임 아부다비 현대미술관’을 건립하고 있다.
재생도시로 세계적 평가를 받는 일본의 롯폰기힐즈 모리타워는 로얄층에 미술관과 문화적 복합단지를 만들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 최초로 오페라하우스를 만든 대구시는 담배제조창을 ‘대구문화창조발전소’(가칭)라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공장 창고가, 창녀촌이, 빈민지대가, 광산지대가 문화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이처럼 세계와 지방자치단체는 도시 경쟁력의 핵을 문화에 두고 있다.
문화 전쟁에서 이기고 문화수도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광주시도 ‘문화로의 리모델링’을 서둘러야 한다. 단체장의 강력한 의지와 과감한 투자를 기대한다.
안명원〈학문당 대표·자유기고가〉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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