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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수가 부하 직원에게 큰 절을 하는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은 취임 10돌을 맞아 1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예고 없이 참석한 임직원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SK에너지 신헌철 부회장, SK㈜ 박영호 사장,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SK네트웍스 정만원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포함해 전·현직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단상에서 미리 준비한 기념원고 내용과 관계없이 개인적인 소감을 풀어놓는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왔을 때 그룹의 회장으로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고 회고한 뒤 “SK가 이룬 모든 성과에 대해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게 위해 큰 절을 하겠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사상 최대규모인 3000명을 채용한다.

이는 SK그룹이 올 초 발표했던 전체 채용규모 2000여명 보다 50% 증가한 것이다. 하반기 신입사원 원서접수는 9월 초부터 진행된다. SK그룹이 채용규모를 확대키로 한 것은 신규사업 확대와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돼 일자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SK그룹은 IT분야의 투자를 늘리는 내용의 하반기 경영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국가경쟁력 강화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통신분야의 설비투자를 당초(3조8000억원) 보다 4000억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다만 투자분야를 조정해 연간 투자 규모 8조원은 유지키로 하는 한편 이를 차질없이 집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늘리는 통신설비 투자는 WCDMA 용량 증설 및 품질개선, 와이브로 통화권역 확대, 컨버전스 환경 대비 네트워크 구축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