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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광역시·도를 없애고 전국 기초 시·군·구를 통합해 70개 정도의 광역시로 재편하자’는 정치권의 행정구역 개편 움직임과 관련, 광주와 전남지역 정치권 인사 가운데 66.3%가 행정구역 개편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일보가 9일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시·도의회 의원, 시·군·구의회 의장 등 123명을 대상으로 지방행정 구역 개편에 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1명 가운데 찬성이 67명, 반대는 2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1명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나머지 22명은 해외출장 등으로 설문에 응하지 못했거나 답변을 거부했다.

조사 결과 지역 국회의원 20명 가운데 입장을 유보한 3명을 제외하고 17명(85%)이 행정구역 개편에 찬성했으며 ,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데다 소모적인 논쟁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박 지사는 “서로 다른 역사·문화를 가진 생활권을 인위적으로 묶는 것에 대한 주민 반발 우려” 등의 이유로 행정구역 개편에 반대했다.

광주시내 5개 구청장 중 4명이 "광역화로 인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기해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다"며 찬성 의견을 피력했다.

전남지역 22개 시장·군수 가운데 10명(응답자의 55.5%)이 행정구역 개편에 찬성했고 반대는 6명, 입장 유보 2명, 무응답 4명 등으로 조사됐다.

반대 입장은 ‘지역간 갈등유발’, ‘영세 자치단체 소외’ 등을 이유로 꼽았다.

광주시의회는 18명의 시의원 가운데 12명(응답자의 75%)이 찬성했으며 반대는 3명, 입장 유보는 1명, 2명은 해외출장 중이다.

전남도의회에서는 전체 의원 51명 가운데 35명이 조사에 응했으며 박인환 의장을 비롯 23명(65.7%)이 찬성의사를 밝혔다.

반대는 14.3%인 5명에 그쳤다.

한편 화순군민들의 대다수는 광주시와 화순군 등 인근 행정구역이 통합되기를 바라고 있다.

출처 : 광주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