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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부족하다면, 밀이 대신할 수 있습니다. 화력이 부족하다면, 풍력이 대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이 부족하다면? 물을 대신할 수 있는 건 물 밖에 없습니다."

물의 중요성을 표현한 TV 공익 광고 내용이다.

물은 산소와 더불어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인간은 산소 없이는 단 몇 분밖에 살지 못하며, 물이 없이는 약 1주일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 동․식물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람은 약 70% 정도가 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체내의 물을 1～2%만 잃어도 심한 갈증과 함께 괴로움을 느끼고 5%정도 잃으면 반 혼수상태에 빠지며 12%를 잃으면 생명을 잃는다.

물은 인류와 자연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원이지만 때로는 엄청난 재앙을 안겨주는 공포의 대상이기에 물관리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물관리 전문기관으로서 󰡒우리는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라는 미션을 가지고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여 국민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에 맑고 깨끗한 물이 늘 일정한 수준으로 흘러 가뭄․홍수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고, 오염된 수생태계를 건강하게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수변공간은 문화․휴식․관광․레저 등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되어 국민의 삶의 질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K-water 전남지역본부 또한 영산강 살리기, 소수력발전소 건설, 홍수조절지 건설 등 중요한 국책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고품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30여년 전만 해도 영산강은 그냥 마실 정도로 매우 맑아서 재첩을 하루에 수십포대씩 잡았지만 최근 바닥에 썩은 퇴적물이 쌓여 강이 죽었다고 인근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강이 죽으면 사람도 죽고, 강이 병들면 사람도 병이 든다.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단순히 강을 막고 강바닥을 파내고 콘크리트를 입히는 사업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들의 무관심 속에서 병들고 방치되었던 하천을 은어가 살 수 있는 생명이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게 하는 사업이다.

법원의 판결로 4대강 사업의 정당성이 인정된 만큼 더 이상 소모적 논쟁 보다 지금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 이후를 구상해야 한다.

이에 따라 K-water 전남지역본부는 영산강 주변의 난개발을 방지하고 문화, 관광, 에너지, 산업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친수구역 개발 및 관리 방안 마련에 역점을 두겠다.

K-water 전남지역본부는 주암댐계통광역상수도 등 3개 광역상수도, 여수계통 공업용수도 등 3개 공업용수도, 나주 및 함평 등 2개 지방상수도를 운영하면서 광주․전남지역 21개 지방자치단체, 국가산업단지, 일반가정에 이 지역 용수공급의 53%인 연간 4억1천300만톤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고, 여수시 여자도 및 신안군 홍도 등에 총 11개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막여과 및 오존처리 시설 등 고도정수처리 도입, 수질사고방지를 위한 24시간 물감시체제 구축 및 노후관 교체 등을 통해 수돗물 생산과 공급과정의 품질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으며, 상하수도통합운영시스템인 Water-K를 자체 개발 운영함으로써 더욱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게다가 영산강 살리기 사업 이후 댐과 보를 연계한 통합물관리체계가 구축되면 댐 및 영산강 승촌보․죽산보의 과학적 관리로 수해를 예방하고 상시적인 수질모니터링으로 항상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근 < K-water 전남지역본부 관리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