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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애물단지` 낙엽..재활용 방안 마련해야

가을이 깊어지면서 낙엽이 거리를 수놓고 있다.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지만 낙엽을 치우는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처리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드는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좋은 활용 방법이 없을까?

거리를 가득 채운 낙엽을 빗자루로 쓸어 자루에 담는 손길이 분주하다.

삽으로 모아 자루에 담고, 대형 진공 흡입차까지 동원해 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

곳곳에 떨어진 낙엽이 도로 배수구까지 막는 경우도 많다.

청소담당자는 “낙엽이 하수구를 막히게 하는 원인이 되거든요. 인도에 떨어진 낙엽은 수작업으로, 빗자루로 쓸어 모아가지고 다 담아야 됩니다."

광주 다섯 개 구에서 지난해 수거한 낙엽은 1천 4백여 톤에 달했고, 쓰레기 매립장 반입비와 인건비 등 낙엽을 치우는 데 든 비용은 3억 원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유기물인 낙엽을 썩히면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고 말한다.

전남대 농식품생명화학부 김길용 교수는 “낙엽을 쓰레기장에 버린다든가, 굉장히 손실이죠. 일정 기간 쌓아두었다가 부식만 시킨다면 어느 농가에, 어느 작물에 사용되더라도 대단히 좋은 퇴비로서..."

실제로 성남시는 발효시킨 낙엽으로 친환경 퇴비를 만들어 주민에게 배포하고 있다.

또, 순천시는 은행잎을 모아 순천만정원에 ''은행잎 거리''를 만드는 등 지난해 낙엽 4백여 톤을 재활용해 1억 원 가량을 아꼈다.

순천시 자원순환과 청소행정담당 "낙엽을 공공시설용으로 해서 순천만정원이라든가 육묘장, 가로수 길의 퇴비용으로 우선 사용하고.."

하지만, 현재 광주시의 낙엽 재활용 비율은 15% 정도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