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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6ㆍ13 지방선거에서 광주 1곳, 전남 3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전략공천 확대가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를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당헌ㆍ당규를 개정하는 규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전략공천 확대 배경과 관련, "상대 당의 후보전략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공천 신청자가 없는 지역, 경쟁력이 약한 후보자의 단수 신청 지역, 전략적 고려가 필요한 지역, 심사와 경선과정에서 법률상 문제가 발생한 지역 등에 대한 대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략공천 적용 대상은 구청장ㆍ시장ㆍ군수 선거 후보자 추천 시 선거 전략상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에 한정하며, 적용 범위는 광주 1곳, 전남 3곳 등 전국적으로 29개 선거구다.

백 대변인은 "전략공천은 해당 시도의 기초단체 수가 21개 이상이면 3곳, 11~20개면 2곳, 10개 이하면 1곳 이내로 하고, 제주도와 세종시는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략공천위원회에서 전략선거구를 심사하고, 시도당과 협의해 전략선거구를 선정하면 최고위원회 의결 절차와 당무위원회의 인준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당 지방선거기획단은 전략공천 대상은 여성과 청년, 장애인과 정치 신인 등에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지방선거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후보들을 배려하고, 높은 정당 지지율에 기반한 후보 난립으로 경선이 과열되는 양상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효과도 생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광주ㆍ전남지역에서도 여성 정치인이나 젊은 정치신인이 특정지역 구청장이나 시장ㆍ군수에 전략공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략공천 확대가 당의 지방선거 승리에 얼마 만큼 기여할 지는 미지수란 시각이 많다. 민주당은 지난 2015년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전력공천제를 폐지했지만, 3년도 채 안 돼 방침을 바꿨다. 또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 여 앞두고 선거규정을 바꾸는 것에 대한 지적도 적지않다.

특히 국민의당의 내분으로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광주ㆍ전남에서 경선 원칙이 훼손될 경우 후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광주ㆍ전남에서는 다른 시ㆍ도 보다는 전략공천 지역이 적을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 당의 한 관계자는 "후보 난립으로 마이너스가 예상되거나 경쟁력 있는 후보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 주로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어쨌든 전략공천 지역을 확정하고 후보를 선정하기까지 당내 상당한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