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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8일
<강원구 칼럼> 강원구박사의 중국여행 (16)
입력시간 : 2018. 06.15. 00:00


살기 좋은 도시 항주(杭州)

세계 20개국 정상들이 모인 G20대회가 2016년 9월 5일과 6일 서호에서 열렸다. 항주는 이대회를 위해 1년간 거리를 깨끗하게 하는 것을 보았고, 지하 고속도로를 30km 건설했다. 또한 시내의 200만명을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게 하여 자동차를 줄이는 등 많은 노력을 하였다.

중국의 도시 평가에서 상위권에 꼽혀온 항주(杭州)시가 외국인이 좋아하는 10대 도시에 선정되었으며,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명성을 확인시켰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도시문화, 환경, 시민의식, 치안상황, 교통편의 성, 도시특성, 투자가치, 국제화수준 등 모두 12개 조항에 걸쳐 실시됐다.

항주는 절강성의 성도로 옛날에는 전당(錢塘), 임안(臨安)으로 불렀으며, 남송의 수도였다. 항주를 말할 때는 서호가 떠오른다. 항주의 서쪽으로 펼쳐진 서호는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호수다. 서호 안에는 다시 다섯 개의 호수로 나뉘어지는데, 소동파가 만들었다는 소제(蘇堤) 2.8km와 백락천이 만들었다는 백제(白堤) 1km의 제방이 있다. 그 둑 위로 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니면서 호수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서호가 너무 유명하여 전당호, 서자호로도 불리며 전 중국에 서호가 36개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광주와 수원에 서호가 있으며, 일본 후쿠오카(福岡)에 서호를 본 따서 만든 대호공원(大濠公園)이 있고, 베트남의 하노이에도 서호가 있다.

문학공원인 서호(西湖)

서호는 백락천이나 소동파도 유명하지만 특히 송나라 때의 시인 임포(林逋)에 의해서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소동파의 시에 서호는 맑은 날 보다는 흐린 날이 더 아름답고, 흐린 날보다는 비 내리는 날이 더 아름답다. 비 내리는 날 보다는 눈 내리는 날이 좋고, 눈 내리는 날보다는 저녁에 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 .

서호 안에 있는 고산(孤山)이 있다. 임포는 서호의 아름다움에 취해 결혼도 않고, 고산에 매화를 심어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살았다. 그래서 그를 매처학자(梅妻鶴子), 서호주인(西湖主人)으로 부른다. 방학정(放鶴亭)은 임포가 학을 키운 곳으로, 여기에 임포의 비석이 있으며, 바로 옆에 임포의 묘가 있는데, 우리나라 묘와 똑 같이 만들어져 있다.

송강 정철선생의 관동별곡에 '금강대 맨 윗층에 선학(仙鶴)이 새끼치니 춘풍 옥적성(玉笛聲)에 첫 잠을 깨었던지, 호의현상(皓衣玄裳)이 반공에 솟아 뜨니, 서호 옛 주인을 반겨서 넘노난 듯'이라는 시구에도 등장한다. 이처럼 서호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월남에도 널리 알려져 나라마다 서호가 있다. 조선시대 안민영의 시조 매화사가 생각난다.

어리고 성긴 가지 너를 믿지 아녔더니

눈 기약 능히 지켜 두 세송이 피었구나

촉(燭)잡고 가까이 사랑할 제 암향(暗香)조차 부동(浮動)터라

소제춘효(蘇堤春曉)는 북송 때 소동파가 항주자사로 있으면서 만들었다는 제방이다. 이른 봄날 아침 안개가 자욱이 끼어 있는 가운데 초록빛의 버드나무 가지가 늘어져 있고 하얀 복숭아꽃이 살짝 물위에 떠 있을 때 그 경치가 너무나 아름답다.

삼담인월(三潭印月)은 서호 안에 있는 가장 큰 섬의 옆에 있고, 3개의 석등이 있는데, 여기에 불이 켜지면 마치 작은 달처럼 보이는 운치가 있어 삼담인월이라는 말이 생긴 곳으로 참으로 환상적인 풍경이다.

버드나무가 심어져 운치가 아름다운데, 이곳을 유량문앵(柳浪聞鶯)이라 부른다. 이외에도 평호추월(平湖秋月), 곡원풍하(曲院風荷), 단교잔설(斷橋殘雪), 화항관어(花港觀魚), 쌍봉삽운(雙峰揷雲), 남병만종(南屛晩鐘), 뇌봉석조(雷峰夕照) 등 서호 10경이 있는데, 시간 여유를 갖고 하나하나 감상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서호에는 장교, 단교, 고산이 있는데, '장교는 길지 않고, 단교는 끊어지지 않았으며, 고산은 외롭지 않다'는 말이 있다. 서호에 있는 장교는 보기에는 짧은데 이름을 ‘장교’라고 지었다. 짧은 다리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끼리 계속 다니다 보니 긴 다리가 되었다. 그래서 장교는 길지 않는 것이다.

단교잔설(斷橋殘雪)은 끊어진 다리가 아니라, 다리에 눈이 내리면 해가 비치는 곳은 눈이 빨리 녹아 산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끊어져 있는 것처럼 보여 생긴 말이다. 또한 고산(孤山)은 외롭지 않은 것은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는 것이다. 성황각에 올라서 서호를 바라보는 것은 극치라고 할 수 있다.

항주 임시정부 항주 임시정부는 1932년 4월 29일 상해 홍구공원의 의거를 계기로 전남 함평군 신광면 출신의 김철선생 주도 아래 항주 청태여관(군영반점)에 임시정부를 설치했다가, 국민당정부의 주선으로 현재 서호의 부근인 장생로 호변촌 23호에 청사를 마련하였다. 역사적으로 역동의 이동시기라 불리는 1932년 5월부터 1935년 11월까지 항주에 있었다.

1932년 5월 15일-16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국무위원들의 업무를 조정하는 등 임시정부를 재정비하였으며 외교와 재정, 군사 등 독립운동 단체의 최고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중국 국민당정부와 우의를 다지면서 일본과 대항하는 동아시아 국가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항주 기념관은 2002년부터 수리하기 시작하여 2007년 11월 정식으로 개관하였다.

김철선생은 항주에 온 지 2년 만에 광제병원에서 사망하였다. 그의 묘는 악비장군의 묘 뒤에 있었으나 개발로 인하여 없어졌다. 함평군 신광면 김철선생의 기념관 옆에 상해 임시정부 청사가 2009년 6월에 복원되었다. 지상 3층 규모의 임시정부 청사는 원형이 복원된 것은 물론 당시 고가구 등을 중국 현지에서 직접 구입하였다.

이곳은 상해 임시정부에 비해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중국 절강성에서 중점 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다. 나는 이곳을 많이 찾은 이유는 항주시 정부에서 한국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직원들도 많은데, 한국인들이 많지 않아 나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다녔다.

용정차(龍井茶)

항주는 서호와 전당강이 있기 때문에 안개가 많은 곳으로, 서호 주위에는 차밭이 무수히 널려 있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차는 용정차를 꼽는다. 용정차는 특급부터 여러 등급으로 구분된다. 특급은 일반인에게는 잘 팔지 않고 중앙의 높은 관리들에게만 공급된다고 한다. 용정차의 특징은 마시기 전에 코로 차의 향기를 맡으면, 약간 떡 고물 냄새가 난다.

공자가 나이를 말할 때 15세를 지학(志學), 20세 약관(弱冠), 30세 이립(而立), 40세 불혹(不惑), 50세 지천명(知天命), 60세 이순(耳順), 70세를 불유구(不踰矩)이지만, 두보(杜甫)의 시에 나오는 고희(古稀)를 많이 쓴다.

77세를 희수(喜壽), 80세 산수(傘壽), 88세 미수(米壽), 90세 동리(凍梨), 99세 백수(白壽) 그리고 108세를 차수(茶壽)라고 부른다. 차를 마시면 오래 산다는 것을 말하는데, 차는 건강에 좋은 것은 분명하다.

원래 항주에는 용정(龍井)과 호포천(虎砲泉)이라는 유명한 샘이 있는데, 이 샘에서 나는 물의 표면장력이 커서, 찻잔에 물을 담은 후 동전을 넣어도 가라앉지 않는다. 이 샘물로 용정차를 끓여 먹으면 천하의 제일의 차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용정차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서호 주변에는 찻집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곳의 차 값은 대단히 비싸며, 용정차밭 주변 매가오(梅家塢) 마을에서 차를 팔고 있는데, 주말이면 항주 시내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마시고 가는데 농가 주변에 자가용들이 즐비하다.

차(茶)를 영어로 tea라고 발음하는 것은 원래 복건성의 사투리로 차를 tey. ta라고 발음한 것에서 유래한다. 우리나라 차를 ‘다’로 발음한 것은 복건성 발음을 딴 것인 모양이다.

매가오의 용정차 농원에 들어가면 차성(茶聖)인 육우(陸羽)의 동상이 있다. 중국차의 종류는 수백 가지가 넘는다. 그러다 보니 차에 대한 명칭도 다양하다. 차의 이름은 차를 채취하는 시기나 방법, 색깔, 형태, 지명 등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중국인들이 주로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서 비만이 적은 이유는 차를 즐겨 마시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루도 차 없이는 못 사는 민족이다. 차는 4천 년의 역사를 가지며, 어느 공공장소에 가더라도 차 잎만 있으면 언제든지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끊는 물이 준비되어 있다.

영국이 인도와 중국에서 차를 배에 싣고 가다보니 발효하여 퇴비가 된 것이 홍차다. 영국이 미국 식민지의 차에다 많은 세금을 부과하여 일어난 사건이 보스톤 Tea Party 사건이다.

‘보스턴 차사건’은 영국 차조령(茶條令)에 반대하여 보스턴의 급진파인 아담즈 등의 지휘로 1773년 12월 6일 인디안으로 가장하여 보스턴 항에 정박중인 동인도회사의 차선(茶船)을 습격, 적재된 차 342 상자를 바다에 버린 사건이다.

/강원구 <행정학박사. 한중문화교류회장>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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