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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에 직면한 전남지방이 지난해 4만명이 넘는 귀농·귀촌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4만명이면, 장흥군 정도의 1개 군단위 인구가 불어난 것이다.

전남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림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귀농·귀촌 유치 실적결과 전남은 4만607명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2006명이 늘어난 수치다.

귀농 인구는 전국적으로 1.9% 감소했으나, 전남은 0.1% 증가한 2909명(1925가구)을 기록했다. 경북이 3489명(2316가구)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이 두 번째였다.

전남으로 귀농한 인구의 지역별 분포로는 수도권에서 37%, 광주에서 34.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은 귀농해 채소(43.6%), 과수(31.2%), 특용작물(27%) 등을 주로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귀촌 인구도 크게 증가했다. 전년에 비해 2.7% 증가한 3만7698명(2만8273가구)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남지역 귀농·귀촌 인구를 합하면 4만607명으로, 이는 한 개 군 인구에 해당한다. 귀촌 인구는 수도권인 경기도가 8만955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경북, 충남, 전남 순이었다.

이처럼 전남의 귀농·귀촌 인구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전남도와 시·군에서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해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수도권, 부산 등에서 개최하는 박람회에 수시로 참가해 전남의 매력을 알린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전남의 귀농·귀촌 인구 증가 추세는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급격한 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한 전남에 ‘단비’와 같은 희소식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귀농인 증가세를 꾸준하게 이어가기 위해 귀농·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도시민들의 농촌 정착 수요 증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한다면 ‘인구 절벽’에 직면한 전남의 인구 늘리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귀농·귀촌 지원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도정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일 전남 농업기술원장은 “귀농·귀촌 인구 증가는 농촌에 활력도 불어넣고 지역 인구 늘리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귀농인들의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규 농업인 현장실습 교육 강화와 선배 농업인 단체와의 멘토-멘티 체결, 작물 재배 기술지원 교육, 이동 기술지원단 운영을 통한 현장 방문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