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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가운데 그런대로 일반인들의 수요에 대해서는 5부제 시행으로 숨통은 트였지만 화순의 의료기관은 아직도 초 비상이다.

그래도 환자들을 최 일선에서 진료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는 마스크가 충분히 제공돼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화순의 병원과 의원들의 경우 마스크 하나를 며칠째 쓰면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비인후과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벌써 사흘째 같은 마스크를 쓰며 환자를 맞이하고 있으나, 어디서도 지원해주는 데가 없고 살 수도 없기 때문인데 그 나마 비상용으로 갖고 있는 새 마스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

언제 어디서 ‘코리나19’ 감염자를 만날지 모르는 병원은 두렵기만 하다.

이교철 화순 고려병원 종합실장은 “일반 분들 보다는 의사나 간호사들이 마스크를 더 자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인데 현재 마스크가 없기 때문에 교체하지 못하고 최소 3일 이상 사용하고 있는 현실이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화순군 동면에 있는 마스크 공장은 식약청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매일 점검을 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반출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대규모 종합 병원의 의료진들도 마스크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조선대병원은 그동안 하루 1천 8백여 개씩을 공급받아 지급해 왔지만 지금은 공급이 끊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제는 의료용이 아닌 일반 면마스크를 의사와 간호사,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실정이다.

각종 감염병 환자들을 직접 접촉하는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이지만 마스크 대란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화순 뿐만 아니라 한마디로 말하면 각자도생이라는 말밖에 할 게 없고, 전국적인 상황을 보면 각 시도 의사회장들이 마스크 좀 달라고 아우성이다.

식품의약안전처는 마스크 생산량의 일부를 의료진에게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련 기회를 노린 전남의 모 씨는 품질이 빈약하고, 의료진에 적합하지 않은 마스크를 병원 측에 1만장을 판매하려다 병원 측의 거부로 실패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병원 측에 따르면 “마스크 샘풀을 스마트 폰 화면으로 보여 주어 병원 전문 담당 직원에게 검수 한 결과 병원 의료진이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일반 식당에서 사용하는 마스크로 적합하여, 구매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의료진에 적합하지 않는 마스크가 돌고 있으니 구입에 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자유기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