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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제자 중 한 명이 내면의 성숙에 진력하지 않고 허영에 가득 차 외모를 꾸미는 것에만 신경 쓰자 하루는 그 제자를 불러 꾸짖었다.

그러나 제자는 반성하기는커녕 이렇게 되물었다.

"스승님, 저에게는 그만한 물질이 있어 쓰는데 무슨 잘못입니까?"

그러자 제논은 제자에게 다시 말했다.

"요리하는 사람이 남들보다 소금이 많다고 만들던 음식에 평소 열 배가 넘는 양의 소금을 넣었다네. 자네는 그 음식을 먹겠나?"

과시하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사람의 본성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적절한 것을 찾아 행하려는 중용의 덕은 실천하기 어렵다.

그러나 자신의 품격은 과시가 아닌 중용과 겸손함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와 같이 자신의 세력이 높다 하여 과용을 부리면 소금이 많다고 음식에 소금을 많이 넣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민주당 전남도당 공심위의 예비 후보 경선결과를 지켜본 화순군민들은 “이상하게 여론조사에서 4위를 한자가 경선에 들어간 것 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 한마디 씩 한다

그 이유는 바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순위가 1~2위가 아닌 하위에서 2위로 急騰(급등)해서 1~2명이 됐기 때문이다.

일반 주민들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1차 조사에서 구복규(31.1%)로 1위, 윤영민 (19.5%)로 2위이며, 2차 여론조사 에서도 구복규(29.6%)와 운영민(17.4%)로 2위가 됐다.

그런데 민주당 전남도당 공관위는 예비 경선에 참여했던 인사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당 기여도) 25%, 도덕성 15%, 의정활동 10%, 면접 10%, 여론조사 40%,를 기준으로 구복규와 문행주 2명을 본 경선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하는 여론 조사 40%는 일반 여론조사 기관과 다르게 조사 했다는 것인지 전혀 공개를 하지 않고 있으니 五里霧中(오리무중/안개속)이다.

그렇다면, 전남도당 공관위의 심사에서 두 후보(구복규,문행주)는 모든 점수가 높았다는 것으로 풀이됨으로 여론의 40%로 民心(민심)과는 전혀 다른 黨心(당심)이 높았다는 결론으로 볼수 있다.

그러나 그 여부를 밝히지 않는 당심의 의도가 어디에 있느냐가 따라 이번 2명의 결선 대상의 선택이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하위에 있던 예비 후보가 당심 즉 민주당이 원하는 적격자 라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회째 여론조사는 정당이 아닌 언론사 들이 한 여론조사의 결과로서, 전남지방의 굵직굵직한 전남일보 무등일보 광주타임즈, 뉴시스 등을 보면, 어느 광주시민, 전남도민이 봐도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이 합동으로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맞긴 결과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권자는 “민주당 옷만 입으면, 당선이라는 등식이 통하는 호남지방에서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지역 정서에 역행하는 행위를 하게 되면 대선에서 실패한 민주당에 대한 불신임이 전이되어 민주당이 아닌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에서 출마하는 일꾼에게 힘을 실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공관위 선택은 民心(민심)보다 黨心이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고 지적한 여론이 무게를 싣고 있다.

따라서 지역정서에 맞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지역정가는 또 한번 요동 칠 것으로 보여 화순지역 정가는 마치 태풍전야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가상 시나리오를 예상해 보면, 주민이 원하지 않는 특정 후보가 공천되면, 다른 당이나 무소속이 연대하여 대결 할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 재심청구를 늦게 나마 윤영민 예비 후보에 대해 중앙당이 재심을 받아줄 것으로 보여 예비후보 3명이 경선을 벌이게 됐다는 점은 다행이라는 의견이 폭 넓게 일고 있다.

/德信 최재승[파인뉴스 대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