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지난 17대 대선 승리로 도취되어 있는 이명박 당선자와 한나라당은 유권자 51%이상의 반대세력이 엄존함을 깨닫고 또한 비리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채 검찰(특검)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임을 명심하고 겸허한 자세로 새 출발할 것을 당부한다.

선거란 최선 아니면 차악을 고른다고 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과반수에 육박한 유권자가 기만술책에 현혹되어 최악을 선택함으로써 뜻있는 국민들로 하여금 희망대신 좌절을 안게 하였다. 좌절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자면 ,첫째 : 재산 축적과정의 불투명성

둘째 : 위장전입, 위장취업, 세금포탈 등 개인의 영달과 치부를 위한 불의, 부도덕한 한탕주의

셋째 : BBK회사 설립과정의 거짓말과 주가조작의혹 넷째 : 환경과 자연을 무시한 개발독재의 환상

다섯째 : 반통일 수구냉전적 사고 등 헤아리자면 열손가락이 부족할 지경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정의를 수호하려는 대다수 국민들은 대선이후 실의에 빠져 삶의 의욕을 잃고 방송이나 신문뉴스를 끊는가 하면 심지어 5년을 어떻게 기다릴 수 있느냐고 허탈해하면서 이민 갈 준비를 서두르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특히 지난 군사독재정권을 거치면서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불의에도 동조하는 지역단결이다. 군사쿠데타를 일으켜서라도 내 고장사람이 정권을 장악하게 되면 똘똘 뭉쳐 지원해 주는 야만적 속성이다.

이와 같은 야만성이 5.16쿠데타 이후,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한나라당으로 이어 오는 동안 고착되어 사회 각 분야 민주화 추진과정에서 부담해야 할 수업료 즉 고통을 역이용하여 이번 대선에서 다시 회생, 숫자 많음을 과시한 것이다. 참으로 비극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러나 진실의 원리는 다수결이 아니다. 갖은 술수를 부려 실정법은 피해 갈지언정 총명한 국민의 눈과 귀는 속일 수 없는 것이다. 5천만 국민 중 단 한사람이라도 ‘아니다’라고 하면 아닌 것이다. 거짓말이 참말이 될 수 없는 것은 거짓말이기 때문인 것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과오를 범할 수 있다 그러나 과오인 것을 알았을 때 반성하고 회개하는 것은 또 다시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한 각오인 것이다 그런데 그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하며 은폐하려고 한다

이점이 더욱 문제인 것이다. 반성하기는커녕 소위 ‘특검법개정안’ 제출이라는 사실이 그를 입증한다. 이는 기회가 있으면 앞으로도 계속 부도덕한 속임수를 쓰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이며 위계로 세상을 살겠다는 계산된 작태다. 이와 같은 양심을 헌신짝처럼 버린 행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기에 아니 크리스챤이라고 해서 회개하고 반성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반성과 회개는커녕 오히려 대통령당선으로 면죄부를 받은 양 오만방자하게 연일 큰소리를 치고 있으니 가소롭기 그지없다.

참으로 가증스런 집단이라 아니할 수 없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목적을 이루었으니 과거는 묻지 말고 앞일만 생각하자는 상투적 발상이다.

그러나 대통령도 공직자임을 명심해야 한다. 공직자는 선량한 관리자인 것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비위사실만 가지고도 대통령은 고사하고 장관도 할 수 없는 흠결 있는 결격자이다.

그런데 이를 깨닫지 못하고 거역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며 몸에 밴 권위주의의 소산으로 교만의 극치라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요컨대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대통령을 위해 국민이 존재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대통령이 있다는 기초적 명제를 되새겨 ‘특검’결과를 기다릴 필요 없이 그간의 비위사실을 적나라하게 스스로 고백하여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후진들에게 정직한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란 의식을 심어 당당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살신성인의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

거듭 당부하건데 오는 1월말 까지 한나라당과 대통령당선자는 정권인수준비에 앞서 그간에 제기된 모든 의혹을 사실대로 실토하고 대오각성하여 사과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2008. 1월 원단

사회정의실천운동협의회 한국투명성기구 광주 전남본부 사)한국인권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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