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오염수 방류에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비단 해안지역 주민들 뿐만은 아니다.

어민들은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이를 보고만 있는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다.

시장의 상인들이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는 뉴스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오후 지난 24일 오후 1시, 제수용품을 사러 시장을 찾았다는 손님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분노를 쏟아낸다.

화순 5일 시장 상인들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손님들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오후 1시,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울분을 토해냈다.

"화순군민 으로서 정말 저는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회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30년 동안은 제가 회를 못 먹을 것 같습니다."

전남 시민단체들은 일본과 우리 정부 모두를 규탄했다.

“일본 정부가 방류하는 것을 막지 못한 대한민국 정부도 공범”이라며, 지금이라도 방류를 막으라고 촉구했다.

화순군은 지역으로 들어오는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주민들의 분노는 날이 갈 수록 높아질 것이다.

한편 현재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출하 전과 유통, 수입 등 3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생산 단계의 감시를 맡은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이 지난 2013년부터 도내 위판장과 시군에서 의뢰한 수산물을 검사하고 있다.

하지만 삼중수소는 국내에 아직 검사기준이나 검사 방법이 없고, 스트론튬 등 다른 방사능 물질에 대한 검사까지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산물 검사를 더욱 강화한다지만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그렇다면 '수산1번지' 전남의 실제 피해 규모 어느 정도일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어민이 살고있고, 수산물 생산량도 전국 1위인 전남, 그 피해는 이미 시작됐다.

소비 위축이 이어질 경우 소상공인과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 전반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원전 오염수 방류 시작 전부터 소비가 줄어 가격이 급감한 전복도 판매가 안 돼 출하가 미뤄지다 보니 고수온에 폐사도 이어지고 있다.

수산물을 외면하는 소비자들을 탓 할수 도 없는 상황이다.

실제 수산물 소비 심리는 이미 바닥이고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됐던 수산1번지 전남의 피해가 이미 시작됐다.

지난해 전남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186만 5천 톤, 생산액도 3조 907억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수산가공품 생산액도 1조 9천억 원이 넘어 수산 규모만 4조 9천억 원대에 이르고 있다.

소비 위축이 이어질 경우 수산물 생산업계의 피해는 물론 가공업계, 음식점 등 소상공인 그리고 관광산업까지 줄지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수출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