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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무원 인력감축안을 발표하면서 지자체마다 신규채용을 미루고 있는 실정인 가운데 전남 화순군은 올해 기술직 공무원 26명을 무더기로 특별 채용해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화순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열린 임시회에서 한 의원이 특별채용된 공무원 상당수가 이른바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사실을 폭로한 화순군 의원에 따르면, "화순군은 올해 지방 기술직 공무원 29명을 뽑았다." 며, "이 가운데 공개채용은 3명,나머지 26명은 특별채용 방식으로 임용했다." 고 밝혔다.

해당 의원은 "떳떳한 공개 채용을 외면하고 특채라는 편법을 통해 29명이 무임승차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올해 특별채용 된 공무원 가운데 1명은 현직 공무원의 자녀이고, 현 군수의 형이 선거에 출마할 당시 선거 운동을 도왔던 전직 공무원의 딸도 특별채용 됐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이번 계기를 통해 공무원의 존경심이 떨어지고 정실주의와 연고주의가 작용할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화순군은 이에대해 "올해 퇴직자가 30명이 넘어 인력 수급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이들을 특별 채용했으며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정년 퇴직 인원만 12명! 공무원 다수의 퇴직이 예상됐지만 공개채용 인원은 확충하지 않고 특별채용 인원만 늘린 셈이 되고 말았다.

화순읍 사무소의 경우, 올해 특별 채용한 사회복지사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사회복지와 전혀 관계없는 민방위 업무를 하고 있고,전체 사회복지사 8명 가운데 3명이 일반 행정 업무를 맡고 있다.

한편 이 문제에 대해 한 주민은 "화순군이 잘 나가고 있다가 갑작이 삼천포로 빠진 격"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