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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낳기 좋은세상 광주시운동본부’와 광주YWCA가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저출산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가 ‘저출산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경제적 요인 때문에 출산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광주 시민들은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매우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저출산 문제 심각정도에 대해 ‘심각하다’가 147명(4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통이다’ 95명(27.7%), ‘매우 심각하다’ 91명(26.5%), ‘심각하지 않다’ 8명(2.3%), ‘전혀 심각하지 않다’ 2명(0.6%) 순으로 응답했다.

이러한 저출산 현상이 계속될 경우 예상되는 사회현상에 대해, 일반시민은 ‘고령화 속도가 빨라져 사회복지비용 부담이 커진다’(5점 만점에 4.27점)는 것을 1순위로 꼽았다. 임산부(4.11점)와 결혼이주여성(4.12점)은 ‘자녀에 대한 사교육비 투자가 오히려 더 증가할 것이다’는 것을 1순위로 응답했다.

저출산 원인으로는 ‘양육·교육비 부담 증가 등 경제적 요인’이 312명(38.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한 양육자 구인난’ 150명(18.7%), ‘출산 및 육아를 여성만의 일로 간주하는 사회적 인식’ 125명(15.5%), ‘취업과 직장의 불안정으로 인한 결혼에 대한 부담감’ 93명(11.6%), ‘자아성취 욕구의 개인주의적인 가치관’ 61명(7.6%) 순으로 조사됐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대상 별로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일반시민의 경우 1순위로 ‘질 높은 보육, 육아지원 시설 확충’(24.6%)을 꼽은 반면, 임산부의 경우는 1순위로 ‘아동 양육수당 지급’(29.3%), 결혼이주여성의 경우는 ‘출산 장려금 지급’(25.0%) 등 선택해 대상별 지원정책을 차별화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었다.

특히 일반시민은 ‘질 높은 보육, 육아지원 시설 확충’이 될 경우 63.1%가 출산의도가 있는 것으로 응답했고, 임산부는 ‘아동 양육수당 지급’이 될 경우 84.8%가 아이를 낳겠다고 응답해 ‘보육시설과 양육지원’이 저출산 문제의 가장 큰 해결책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는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광주시민 5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일반시민 343명, 임산부 203명, 다문화가정이주여성 34명으로 대상을 나눠 각각 조사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광주YWCA에서는 ‘저출산 현황과 극복방안’ 토론회를 오늘(25일) 오후 2시 광주YWCA 1층 대강당에서 펼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형하 광주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저출산 시민의사조사 설문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김경례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가 저출산의 현황과 극복방안에 대해 모색해 본다.

김경호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한신애 북구건강가정지원센터장, 오효진 21C남도포럼 직장여성엄마의 자유토론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