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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조합 설립 요건이 금융과 보험업을 제외한 경제 전 분야로 또 5명만 모이면 누구든 설립할 수 있게 완화되면서 광주전남에서도 협동조합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또한 분야도 다양하다.

70대 바리스타를 탄생시킨 노인 일자리 창출 조합이 생기고,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모인 마중물 협동조합도 생겼다.

이뿐만이 아니라, 심리치료 강사 조합 셀프큐어, 언론 조합인 참언론 등 현재 광주전남에 설립 신고된 조합만 39곳에 달한다.

시장경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협동조합의 미래, 과연 장밋빛이기만 한 걸까?

협동조합에 대한 우려와 성공의 조건을 살펴본다.

지난 18일 폐지 줍는 노인들의 자활을 위해 출범한 마중물 협동 조합이 있다.

그동안 노인 한 명 당 5만 원에 불과했던 한 달 수입을 30만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지만, 문제는 자생력이다.

사업 성격이 비슷한 기존의 사회적 기업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 재정 지원이 끊기면서 대부분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전에는 정부에서 그냥 상부에서 시달돼서 밑에서 시행하는 형식으로 형식적으로 많이 이뤄졌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부분이기 대문이다. 그런데 이 협동조합 모델같은 경우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강원도 원주의 이 의료생활협동조합은 마찬가지로 경영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3개 협동조합의 공동출자로 활로를 찾았다.

전국 3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또 다른 생협은 지역 공동육아 협동조합에 급식을 납품하고, 다른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을 구매해 판다.

협동조합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고 같이 조직화해서 협동조합을 통해서 갖고 있는 공통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하는 노력들이 먼저 선행돼어야 한다.

이처럼 협동조합의 모범사례가 된 강원도 원주에서는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19개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 서로의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한다. 연 매출액도 2백억 원에 이릅니다.

40만 명에 불과한 지역민 소득이 전 국민 평균의 2배가 넘는 소도시 이탈리아 볼로냐 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만 5천 개에 달하는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이 발달한 이탈리아와 일본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특별한 재정 지원을 하지 않았지만 농협과 수협과 같은 기존 조합 금융에서의 자금 조달 기반을 만들었다.

속도의 문제가 아니다. 무조건 많이 만들어서 확산시키는게 핵심이 아니라 정말 내실 협동조합의 내실은 협력과 연대의 정신이다.

첫 걸음을 내딛는 협동조합 무조건식 지원보다는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장기적인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