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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4일
감동의 나라 중국 311회
중국에는 용이 살고 있다.
강원구박사 중국기행 -서촉명씨(西蜀明氏)의 고향
입력시간 : 2014. 10.05. 00:00확대축소


중국인들은 남을 의식하지 않고 다니며, 여름이면 웃통을 벗는 사람들이 많다. 99년 어느 날 북경에서 중경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짧은 거리가 아닌 3시간 거리의 비행기를 탄다는 것은 돈이 많은 사람이거나 직위가 높은 사람만이 탔다.

그런데 나이가 40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가 웃통을 벗고 타는 것을 보았다. 정말 깜짝 놀랐다. 일반적으로 길거리에서 웃통을 벗고 다니는 사람들은 많지만, 비행기를 타면서 웃통을 벗고 타는 사람은 처음 보았으니까.

‘어떤 사람이 웃통을 제일 많이 벗을까?’ 수박 장사들이 제일 많이 벗는다고 말한다. 웃통을 벗고 있어야 덥게 보여 수박이 잘 팔린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남자들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젊은 여자들이 내복 바람으로 시내를 돌아다니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이것은 중국인들은 남을 의식하거나, 남에게 관여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명씨의 대종을 이루는 명씨의 시조는 명옥진(明玉珍)이다. 그는 중국 호북성 수주(隨州) 사람으로 원나라 말기 촉(蜀) 땅에 웅거하면서 1363년 중경(重慶)에 대하국(大夏國)을 세워 황제가 되었다.

그 뒤 아들 명승(明昇)이 왕위를 이어받았으나, 명나라 군세에 밀려 나라가 망하자 1372년(공민왕 21년) 어머니와 함께 고려에 귀화했다.

명옥진의 원래 성은 민(旻)씨였다. 그러나 원명 교체기인 그 당시 배화교인 명교(明敎)가 한족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었기에 성을 명씨로 바꿨다.

당시는 원나라의 국운이 기울어 가는 시기로, 각지에서 한족들의 봉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명옥진은 1350년 서수휘(徐壽輝)가 기양에서 송(宋)을 창업하자, 그 이듬해 그의 휘하에 들어가 지금의 사천성인 촉(蜀)을 중심으로 많은 전공을 세웠다.

그러다 서수휘가 진우량(陳友諒)에 의해 살해되자 1361년 10월 15일 중경에서 국왕으로 즉위했고, 그 뒤 1363년 정월 초하루에 황제로 등극하고 나라 이름을 대하(大夏)로 바꿨다.

중경을 수도로 한 대하국의 영토는 지금의 사천성 대부분과 호북성 의창지역, 귀주성 준의, 섬서성 한중까지를 아우르는 광활한 지역이었다

명옥진 황제가 재위 6년만인 1366년 2월 6일 급서했는데 그 때 그의 나이 38세에 불과했다. 그의 뒤를 이어 10살 밖에 안 된 아들 명승(明昇)이 2대 황제에 등극했다.

그러나 1368년 주원장(朱元璋)이 명(明)을 건국, 대하국을 도모하기 시작했고 결국 1371년 멸망하고 말았다. 명옥진 황제가 중경지방을 다스린 지 11년만의 일이었고, 그 때 명승 황제의 나이는 15살에 불과했다.

대하를 멸망시킨 명 태조 주원장은 명승을 귀의후(歸義候)로 봉하고, 그 이듬해인 1372년엔 그를 고려의 공민왕에게 보냈다. 그 때 명 태조는 공민왕에게 그를 관리로도 삼지 말고, 백성으로도 삼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명승은 모후인 팽황후(彭皇后)와 함께 고려에 살게 됨으로써 이 땅에 명씨의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이다.

팽황후는 우리의 복식사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고 한다. 조선이 건국된 뒤 팽황후가 이태조에게 용포(龍袍) 등 궁중 관복을 지어 올렸다는 것이다.

또한 부인들의 당의(唐衣)와 수식(首飾)도 처음으로 보급했다고 한다. 이들의 지위가 왕족과 다를 바 없었다는 것은 이태조가 명승을 화촉군(華蜀君)으로 봉했으며, 태종이 충훈세록(忠勳世祿)을 내린 것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또 팽황후의 묘를 숙릉(肅陵)이라 하여 국빈(國賓)으로서의 예를 베풀었다. 명씨들은 그 후 개성 인근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오다 임진왜란 때 각지로 흩어졌다 한다. 공민왕은 이들을 흥국사에 머무르게 하고, 공물과 노비 등을 주는 등 국빈으로 대우했다.

그 후 후손들이 서촉(西蜀)을 본관으로 삼아 세계(世系)를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명씨들은 중경에서 명옥진 제사에 참여하고 있다. 명승의 아들 의(儀), 현(俔), 준(俊), 신(信)의 후예들이 전국 각지에 분산 세거하면서 세계를 계승하였다.

/강원구 <행정학박사. 한중문화교류회장>

◆著者 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現 행정학박사/ 現호남관광교류협회장/現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現광주여행문화원 회장/現 중국 심양. 남창 명예시민/ 前 전국시도관광협회연합회장/前 광주광역시관광협회장/ 前 광주권발전연구소장/ 前광주상아탑학원 원장 前호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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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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