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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에서 올라오는 냄새 때문에 도저히 살 수가 없어요. 어떤 날은 오물이 하수구 위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요. 하도 고역이어서 장판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어요.”

화순읍 한 주민은 “하수구 역류 냄새 때문 살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화순과 같이 도시와 농촌이 혼합되어 있는 경우 농촌은 별 문제 없지만 도심은 더욱 심각하다.

주민들이 하수구 빗구멍을 장판으로 덮는 이유는 하수구에서 흘러나오는 악취 때문이다. 특히 집 바로 앞이나 상가 점포 바로 앞에 위치한 하수구의 경우는 통행이나 영업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악취를 막는 방법도 여러가지 이지만 가장 흔하게 쓰이는 것은 비닐장판이다. 비닐 장판은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고 또 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고무판, 종이, 박스 등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지만 이런 물건으로 설치하는 주체도 개인부터 상가, 관공서 등 다양하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은 특정지역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수구 악취로 인한 피해는 화순 전역, 특히 도심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설치된 하수관거에 구조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민들은 주장한다.

주민들이 배출하는 하수는 분뇨 등 오물들이 포함된 ‘오수’와 빗물인 ‘우수’로 구분된다. 신규택지지구의 경우, 오수관과 우수관이 나눠져 있어 각각 다른 관로를 타고 따로 흘러가게 되어 있어서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 이는 ‘분류식 하수도’로 설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도심의 경우는 ‘합류식 하수도’인 경우가 대부분으로서 우수와 오수가 하나의 관로를 타고 한꺼번에 배수 처리장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분류식 하수도는 하수관의 냄새를 감소시킬 수 있어 공공수역 오염방지측면에서 유리하다. 따라서 환경부는 신규 개발의 경우 분류식 하수관거 설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하수도가 분류식으로 설치돼있는 지역, 구도심만 악취에 시달려왔던 것이다.

따라서 비가오는 날에는 하수로 흐르는 관로의 입구에 주민들이 솔선해서 비가 올때는 빗물 하수구를 막지 않아야 한다는 것으로 이문제는 화순읍에서 주민들에게 중점적으로 홍보를 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