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탑뉴스 칼럼/시사/논평 건강•웰빙 화순뉴스 광주뉴스 전남뉴스 전북뉴스 광명시 정부•정치소식 국제뉴스 문화•관광 여성 성명서
2020년 2월 29일
여름마다 수백명 삼키는 '역(逆)파도'
이안류.. 휩쓸린 순간 죽음의 공포..
입력시간 : 2019. 07.13. 16:33


흔히 ‘역(逆)파도’라고도 불리는 이안류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국내 여러 해안에서 관찰된다.

이안류 탓에 국내외에서는 적지 않은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푸른 바닷 속의 공포, 이안류는 어떻게 해서 생기는 것일까. 대처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연간 3만 명 정도가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되고 있고, 100명 정도는 목숨을 잃고 있다. 호주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안류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이나 충남연구원 등에 따르면 2010년 이안류로 인해 대천해수욕장에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2010년 7월 18일 오후 5시 10분쯤 고교생 2명이 물놀이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해안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해경은 이 사고를 이안류 탓이라고 분석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2007~2010년과 2012년 매년 100여 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되는 사고가 계속 발생했다.

특히, 2008년의 경우 5~63명씩 네 차례에 걸쳐 모두 130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됐고, 2010년 8월 9일에는 90여 명이, 2012년 8월에도 143명이 구조됐다.

2014년 8월 5일에도 제주 서귀포 중문 색달 해변에서는 10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이튿날인 6일에도 37명이 이안류에 휩쓸려 바깥 바다로 밀려 나간 뒤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해 해경에 구조됐다.

이안류의 영어 표기인 ‘rip current’에서 rip은 ‘찢다’란 의미이지만, ‘격조(激潮)’, 즉 거센 물살이란 뜻도 있다.

그리고 RIP(Rest in peace, 고이 잠드소서)라는 표현 때문에 이안류에 ‘죽음의 물살’이란 의미를 부여하는 이도 있다.

▶<이안류가 생기는 원인은>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바닷물이 특정 지점으로 모여들고, 좁은 통로를 통해 다시 바다로 빠져나갈 때 생긴다.

폭은 10~40m, 길이는 500m 정도이지만, 물살은 초속 2~3m로 빠르다. 한번 휩쓸리면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빠져나오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안류는 지형적 요인, 파도의 특성, 기상학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안류가 발생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바닷물이 해안으로 밀려와 쌓이기 때문이다.

깊은 바다에서는 파도가 에너지만 전달하고, 바닷물 자체는 제자리에서 위아래로 요동치기만 한다. 반면,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파도가 깨지면서 바닷물 자체가 해안으로 밀려온다.

밀려온 바닷물은 다시 바다로 빠져나갈 곳을 찾으면서 해안을 따라 옆으로 이동한다. 옆으로 이동하던 바닷물은 육지를 향해 들어오는 파도가 약한 지점, 즉 바다 아래 골이 생긴 곳 등에서 깊은 바다 쪽으로 빠져나간다.

강둑이 무너진 곳에서 물이 넘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안류는 밀물·썰물과는 무관하고, 해변으로 왔다가 바다 밑바닥 근처를 통해 되돌아가는 저류(低流, undertow)와도 다르다.

여름 휴가철 성수이인데도 이안류로 인해 수영이 금지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파도가 있는 모든 해변에서는 이안류가 발생한다.

이안류는 오래 지속하지는 않는다. 계속 나타난다면 그곳을 피하면 된다.

하지만 하루 중에서도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언제 나타날지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안류의 지속 시간은 대부분 2~3분 미만이다. 미국 스토니브룩대학 해양대기과학과 헨리 보쿠니에비츠 교수팀이 이스트 햄프턴 비치에서 500시간 동안 20초 간격으로 사진을 촬영해 분석한 결과다.

이안류는 미국의 오대호(Great Lakes) 같이 큰 호수에서도 발생한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잦은 이유>

여름철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 해운대에서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해수욕장의 입지와 해변의 구조가 이안류 발생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이안류는 파도가 해안에 직각으로 들이닥칠 때 잘 생긴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남쪽으로 트인 구조인데, 남풍이 우세한 여름에는 파도가 정면으로 몰아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광안·송정 해수욕장은 남동쪽으로 열려 있어 여름철에는 파도가 비스듬히 들어와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

전문가들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7~8월 남쪽으로부터 파도가 똑바로 밀려들기 때문에 이안류가 자주 관찰된다”고 말한다.

해운대의 해안이 직선에 가깝게 완만한 굴곡을 보이는 것도 이안류 발생 위험을 높인다. 굴곡이 심하면 해안에 밀려온 바닷물이 한곳에서 힘을 모으지 못하고 흩어져 이안류가 나타나기 쉽지 않다,

더욱이 해운대는 해안의 경사가 완만해 파도가 부서지는 지점, 즉 쇄파대가 넓은 편이다. 이런 해안에서는 파도의 에너지가 많이 축적되고 이안류도 잘 생긴다.

2014년 열렸던 제3회 국제 이안류 심포지움에서 발표된 논문집의 표지. 해운대해수욕장의 이안류 모습이 담겨 있다. 여중생 3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일본 나카가와라 해안도 비슷했다.

해변은 넓고 경사가 완만한 모래 해변이었지만, 육지에서 작은 강이 들어오면서 바다 밑에 고랑이 생겼고, 이 고랑을 통해 바닷물이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생긴 게 원인이었다.

한편, 해운대해수욕장의 경우 해변에서 500~1000m 떨어진 곳에 있는 암초가 잦은 이안류 발생 원인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암초가 파도를 한곳으로 집중시키기도 하고, 분산시키기도 하면서 파도를 헝클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2016년 6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역조현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모래투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중앙포토] 부산 해운대구는 이안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굴곡이 심한 지점을 중심으로 모래를 투입해 평탄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안류에 휩쓸렸다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이안류 대비 구조 훈련. [중앙포토]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달 1일부터 전국 7개 해수욕장에서 실시간 이안류 감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11년 해운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현재는 부산 송정·임랑과 충남 대천, 제주 중문, 강원 경포대·낙산 해수욕장에서도 실시간 감시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도 8개 해수욕장에 대한 이안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안류에 휩쓸리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물 흐름의 좌우 방향으로 빠져나오면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 곧장 해안 쪽으로 헤엄치기보다는 45도 각도로 헤엄을 쳐야 한다.

이안류 흐름에서 좌우로 벗어나면서, 동시에 해안을 향해 헤엄쳐야 한다는 의미다.

수영에 익숙하지 않으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수영하는 게 안전하다.

구명조끼 없이 이안류에 휩쓸려 먼바다로 밀려 나갔다면, 당황하지 말고 수면에 누운 자세로 가만히 떠 있으면서 구조대를 기다려야 한다.

/연합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뉴스 스크랩    


칼럼/시사/논평
[이슈]화순군 “모집공고 만 승인...층…
화순군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한 틈을 타서 불법광고물이 성행을 하고 있어서 속 마음만 타들어가고 있는 실…
[기고]코로나19, 지금은 국민 스스로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온 나라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노령화 사회로 접어든 요즘은 지역 …
[論說]21대 민주당 和.羅국회의원에게 …
민주당이 오는 2월 말이나 3월초에 후보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권리당원 50% 국민투표 50%의 경선과정을 …
지역행사 소식
화순군 사회단체 협의회 사단법인 등록…
화순군 사회단체 협의회(회장 김상호)는 신년 1월 31일 화순읍 모 식당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비영리 사단법…
무료광고
[단독]KBS 송해씨 화순 고인돌 전통시장…
KBS1TV 인기프로 12시 10분에 방영하는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위해 화순을 방문한 송해 씨가 지난 12월 28일…
남산 아래 연 방죽에 대한 의견
연방죽 복원으로 화순 관광화 살린다. 찬성
주차난 때문에 복원 해서는 안된다.반대
잘 모르겠다.
Copyright ⓒ 2005-2007. 유한회사 파인뉴스(www.파인뉴스.kr). All right reserved.

등록번호 : 전남 아 19호등록 : 2006년 3월 31일전화 : 061-374-0451휴대폰 : 010-9912-4055 청소년보호정책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칠충로 53문의메일 : 470choi@hanmail.net발행인 : 최재승 / 편집인 : 최재승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재승